진보당 우편함 몰래 촬영하던 남성 풀어준 경찰, ‘불법사찰’ 논란

정당 사무실 우편함 등을 몰래 촬영하다가 당 관계자들과 마주쳤는데, 끝까지 신원 안 밝힌 경찰관들... 비밀경찰도 아닌데 신원을 숨겨야 하는 이유가...?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 수사관’으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이 진보당 경기도당 우편함 등을 촬영하다가 진보당 관계자들과 마주쳤는데, 끝까지 촬영 이유와 신분을 밝히지 않아 “정당 사찰” 아니냐는 우려와 반발이 나온다.

오후 3시 5분쯤 수원서부경찰서 매산지구대 경찰관 2명이 도착해, 신원미상의 남성 A·B 씨와 대화를 나눈 뒤 어디론가 전화했다. 이후 경찰관들은 “사진을 찍고 보는 건 아무런 죄가 없다”며 “두 사람의 신분은 확인했다. 사진 찍은 이유도 납득했다”고 했다. 또 우편함 등을 촬영한 이유에 관해 묻자 “기밀 유지에 대한 두 사람의 요청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으며, 재차 신원과 촬영 이유를 요구하자 “정보공개 청구를 해라”라고 답했다는 게 경기도당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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