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떠나고 몇 년 뒤, 탄천에서 플로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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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떠나고 몇 년 뒤, 탄천에서 플로깅을 합니다 탄천플로깅 판교 안치용 탄천 부활절 안치용 기자

처음 탄천과 인연을 맺은 건 49살 때였다. 50살을 한 해 앞둔 새해를 맞으며 20년 넘게 다닌 회사에서 이런저런 마음 상하는 일이 생겼다. 지나고 나니 별 일 아니었지만, 한 직장을 오래 다니고 한 가지 일을 오래 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지쳐서 그랬는지 밀린 휴가를 모조리 끌어다가 무급휴가까지 더해서 긴 휴가에 들어갔다.

약 10개월을 그런 식으로 멍때리며 보내고 마침내 허용된 '휴가+휴직'이 끝나는 날에 회사에 나가 사표를 냈다. 많은 사람이 그 나이에 조직을 떠나는 게 아니라고 말렸지만 50살과 그 이후의 회사생활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눈 딱 감고 다시 회사에 다녔으면 무탈하게 정년퇴직을 바라보고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조직에 속하지 않는 개인이 됐다. 물론 일과 생업까지 그만두지는 않았으나, 특히 정시 출퇴근과 변두리를 맴돈 사내정치, 억지 인간관계를 그만두었다."회사를 떠난 후로 가끔 카페에서 일할 때가 있다. 카페 문을 열면서 눈대중으로 적당한 자리를 물색한다. 자리를 잡은 다음에 커피를 한 잔 시키고, 노트북을 켠다. 그다음에 해야 하는 일은 와이파이를 찾아 그곳에 노트북을 연결하는 것이다.

아무튼 나는 연결되어 일을 한다. 굽어진 목을 펴서 가끔 창밖을 바라본다. 누군가 지나간다. 어쩌다 나와 눈이 마주친다. 서로 황급히 시선을 돌린다. 당연히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다. 그가 지나갔다. 차가 지나간다. 개도 지나간다. 내가 탈 버스가 아니었다. 나의 개는 집에 있다. 그사이 많다면 많다고 할 변화가 있었다. 조직의 일원이 아니라 개인으로 살아가는 데 익숙해졌고 남들이 보기에 나쁘지 않은 고만고만한 성취가 있었다. 두어 분야에서는 손꼽히는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 또한 나름의 번뇌와 조직문화를 완전히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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