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역에 15일(현지시간) 출근 시간대 전력 공급이 중단돼 큰 혼란을 빚었다. AP통신 등에 ...
알렌산드리 시우베이라 브라질 에너지광산부 장관이 15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정전 사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국가시스템운영센터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국가연동시스템 운영 네트워크가 고장 나 전기 시스템이 10분 만에 에너지의 25.9%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일부 지역 에너지 공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G1 등 현지 언론은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정전이 발생했고, 브라질 전체 26개주 가운데 호라이마주를 제외한 나머지 25개주에서 전력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브라질 전역이 영향을 받은 셈이다. 대규모 정전 사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알렌산드리 시우베이라 에너지광산장관은 “에너지 중단이 처음 보고된 순간 즉시 에너지 복구 작업을 위해 특별 상황실을 만들었다”며 “사고 원인을 엄격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제 마렝구 국가재난모니터링 센터 코디네이터는 “정확한 원인 규명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정전으로 상파울루와 사우바도르 등 대도시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사우바도르에선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걷는 촌극이 발생했고, 벨렝주에선 신호등 오작동으로 차들이 뒤엉켰다. AP통신은 “대규모 정전으로 거의 6시간 동안 전기가 끊긴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지역 대부분에서 전력이 복구됐다”며 “하지만 일부 도시에선 여전히 정전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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