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SM·하이브 등 대형 기획사 출신의 신인 아이돌이 속속 데뷔하면서 K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데뷔 앨범을 100만장 넘게 팔아치우는가 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음원·음반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빠른 성과는 대형 기획사의 지원이 바탕이 됐지만, 기획 단계에서 변화의 흐름을 잘 탔다는 점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갓 데뷔했지만, 신인답지 않은 성과를 내놓고 있다. 데뷔 앨범을 100만장 넘게 팔아치우는가 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음원·음반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궁금증을 유발하던 과거와 달리, 데뷔 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온라인·SNS를 중심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 역시 이들의 큰 특징이다.지난 4일 데뷔한 7인조 라이즈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NCT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이다.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가수 윤상의 아들 앤톤, NCT 출신 쇼타로와 성찬 등이 멤버로 포함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데뷔 일주일여 전부터 데뷔 준비 과정을 담은 사진전 '라이즈 앤 리얼 라이즈'이 열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사진전은 앨범 제작 현장을 담은 사진 240점, 포토존 등으로 꾸며졌다.
하이브의 새 얼굴 6인조 보이넥스트도어의 기세도 무섭다. 지난 5월 싱글 '후!'로 데뷔한 이들은 지난 4일 미니 1집 ‘와이..’로 3개월 만에 컴백했다. 동시에 데뷔 112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에 따르면, ‘와이..’는 23일자 ‘빌보드 200’에 162위로 진입했다. 이별하는 순간 겪은 감정을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한 타이틀곡 '뭣 같아'는 보이넥스트도어에게 처음으로 국내 음악방송 1위를 안겨준 데 이어 여러 국가·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이들의 빠른 성과는 대형 기획사의 지원이 바탕이 됐지만, 기획 단계에서 변화의 흐름을 잘 탔다는 점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김도헌 평론가 역시 “요즘 신인 보이그룹에게선 심각하고 비장한 분위기보다는 명랑하고 청량한 모습이 도드라진다”고 했다. “라이즈의 노래는 친숙한 보컬이 중심이고, 보이넥스트도어의 곡도 지코가 프로듀싱했음에도 랩이 없다”면서 “대중적인 멜로디와 친근한 콘셉트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변화하는 보이그룹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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