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줄’ 지역경제와 동반 하락 ‘악순환’

대한민국 뉴스 뉴스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줄’ 지역경제와 동반 하락 ‘악순환’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62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8%
  • Publisher: 51%

지방은행의 아우성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제주는 나름의 ‘특수’를 누렸다. 하늘길이 끊겨 해외로...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제주는 나름의 ‘특수’를 누렸다. 하늘길이 끊겨 해외로 나갈 수 없었던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식당, 펜션, 숙박업소, 골프장 등을 주로 찾았다. 업주들은 대출을 받아 급등한 임대료를 내거나 가게를 확장하는 데 썼다.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되자 상황은 반전됐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탓이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264만명으로, 전년 1377만명 대비 8.2% 줄었다. 손님이 줄면서 매출은 급감했다. 게다가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경기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에 제동이 걸렸다. 지역의 대표 은행인 제주은행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손님이 줄어 장사가 안 되는데 경기마저 가라앉아 대출받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45%로, 전년 말 대비 0.

지방은행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하락하면서 시장에만 맡겨둬서는 생존이 어려운 지경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위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지역경제 침체, 대형 시중은행과의 경쟁,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 등 디지털 금융 확산, 금융권에 불고 있는 친환경·ESG 경영 등이다.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지역예금은 빠져나가고, 자금 조달에도 애를 먹고 있다. 지방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수익성과 성장성이 하락해 현재는 정체 상태다. 총자산순이익률은 2007년 0.98%에서 2015년 0.42%까지 하락한 후 현재는 평균 0.5%대에 머물고 있다. 자기자본순이익률 역시 2007년 17.7%에서 2015년 6.0%까지 하락한 후 지금은 평균 6~7%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10월 6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DGB대구은행 창립 56주년 기념 사랑의 도시락 행사에서 대구은행 직원, 대한적십자사 봉사자 등 80여명이 도시락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방은행의 핵심 역할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시중은행들은 전국의 차주들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를 하고 대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대출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해서 지역별 특성을 일일이 고려하기 어렵다. 따라서 지방의 중소기업들은 시중은행들로부터 충분한 대출을 받기 어렵다. 반면 지방은행들은 그 지역 기업들과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밀착된 관계를 통해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차주의 비재무 정보를 수집하는 이른바 ‘관계형 금융’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용을 평가해 맞춤형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

문종일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지방은행들이 지역 내에서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충족하려면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즉 신용도가 낮은 중소, 영세업체들에도 리스크를 안고 대출을 늘려야 한다. 지방은행의 존재 이유가 당장의 이익보다는 지역 기업에 대한 자금 중개와 자금의 역내 재순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균형발전과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지역경제와 지방소멸 해소에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대형 시중은행들과 경쟁하라거나, 은행의 의무만 강요한다”고 말했다.“국가균형발전·지방소멸 해소 위해 지원 필요”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우당탕탕 귤엔터]“안녕~” 어딘가에서 분투하고 있을 별종과 잡종들의 건투를 빈다[우당탕탕 귤엔터]“안녕~” 어딘가에서 분투하고 있을 별종과 잡종들의 건투를 빈다얼마 전 오렌지, 금배와 반려견 동반 식당에 갔었던 날의 일이다. 날씨가 무척 좋아 가게 통창...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석열 정부 들어 188계단 하락... 최악의 상황윤석열 정부 들어 188계단 하락... 최악의 상황[진단] 무능한 관치에 추락하는 한국 경제, 내수·수출 동반 부진... 무역수지 적자 심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SOS로 어르신 살린 인공지능 돌봄도 사회연대경제로 가능했다SOS로 어르신 살린 인공지능 돌봄도 사회연대경제로 가능했다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10년좌우 아닌 아래로부터의 연대·협력 정책과 지역 공동체간 연결과 소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전에는 '태양'으로 만드는 막걸리가 있습니다대전에는 '태양'으로 만드는 막걸리가 있습니다[에너지 전환 그 중심에 가다_국내편③] 대전의 미호동과 지역 기업 '신탄진주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산·태안 국비 5000억 확보로 지역 발전 전기 마련''서산·태안 국비 5000억 확보로 지역 발전 전기 마련'[인터뷰] 충남 서산시태안군에서 3선 도전장 던진 성일종 국회의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건희 특검 거부권 괜찮을까, 조중동의 우려와 경고김건희 특검 거부권 괜찮을까, 조중동의 우려와 경고김건희 특검법 통과, 국민 여론은 압도적 찬성.... '독도는 분쟁 지역' 정신 나간 국방부 교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21 20: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