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도 출연... 이렇게 된 이상 유튜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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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도 출연... 이렇게 된 이상 유튜브로 간다 유튜브도전기 백치혁이삼춘 165프로덕션 3인방송국 이정혁 기자

태풍이 한바탕 휩쓸고 간 뒤,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해바라기에 물을 주고, 식단표를 수정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한다. 아침을 먹고 나면, 서로의 혈압약을 챙기고, 볕이 좋은 날에는 건조기 대신 건조대에 빨래를 넌다. 커피 한 잔, 책 한 권의 여유….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 지붕 아래에서 살던 우리의 동거에 미세한 균열의 조짐이 보였다. 며칠간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을 때,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었다. 나는 내방에서 블로그에 답글을 달고, 엄마는 엄마 방에서 지인들과 통화를 하고, 동생은 자기 방에서 수술 후 회복 중인 상황. 다시 말해 함께 살지만, 따로 사는 상황이 되었다. 엄마랑 놀기 프로젝트가 아닌, 그냥 엄마랑 살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의욕은 충만하였으나, 막상 뭐부터 해야 할지 몰라, 다음날은 월차를 쓰고 모두 쉬었다. 100% 재택근무에, 컨디션 따라 마음껏 휴가를 쓸 수 있는 꿈의 직장. 마음을 느긋하게 먹기로 했다. 막연하게나마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공유했다. 우리는 큰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 밥만 먹고 재밌게 살자.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준비하다 보면 뭔가 떠오를 것이다.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움직이자. 일단, 스튜디오부터 만들어야 한다. 책상 하나 놓을 자리조차 마땅치 않은 내 방은 불가능하다. 집주인인 엄마 방은 성역이다. 만만한 동생 방이 낙점되었다. 5년 전에 샀다가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창고행이 되었다는 동생의 마이크를 설치했다. 마이크 하나만 달아놓았는데, 엄청난 아우라가 느껴진다. 완전 방송국인데? 우리는 손뼉 치며 매우 흡족해했다. 이제 뭐든 찍을 수 있겠어, 카메라만 있으면.

침대가 있으니, 책상을 최대한 붙여도, 딱 한 사람이 앉을 공간밖에 없다. 문제는 카메라 삼각대를 놓을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침대 위에 삼각대를 올려놓으니 작은 충격에도 카메라가 울렁거린다. 안정감을 주기 위해 앉은뱅이 밥상을 엎어 놓고 그 위에 삼각대를 올려서 찍어본다. 문제는 몇 가지 장비만으로 꽉 차버린 동생의 방이었다. 인권침해의 소지가 충분했다.옥신각신 논쟁 끝에 거실을 포기하기로 한다. 소파 한 개를 옮기고, 그 자리에 책상을 설치했다. 소파 두 개와 식탁 하나와 책상 하나가 거실을 꽉 채워서, 마치 미로를 연상케 한다. 스티브 잡스도 차고에서 시작했잖아? 팀의 우두머리는 팀원들을 긍정의 화신으로 세뇌해야 한다.그렇게 모든 장비가 설치되었으나, 문제는 결국 본질에서 터졌다. 그래서 이제 무슨 내용을 찍을 건데? 뭐, 그냥 감사엽서 쓰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나 해보지. 그걸 누가 봐? 나는 평소에 유튜브를 거의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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