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힘을 모으면 뒤집힌다? 현재 자세한 상황은 이렇습니다.\rSM 개미 주주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가 됐지만,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볼 순 없다. 기관투자자 또는 소액주주가 힘을 모으면 상황은 뒤집힐 수 있다. 다음달 3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캐스팅 보터’가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가 중요해졌다.하이브는 지난 22일 약속한 날짜보다 앞당겨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지분 14.80%를 4228억원에 확보했다. 이수만의 남은 지분과 힘을 합치면 약 18%에 달한다. 이는 경영권을 행사하기엔 부족하다. 투자업계에서는 SM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려면 적어도 지분 30%는 필요하다고 본다.
하이브가 계산한 공개매수 자금은 약 7000억원. 이를 위해 계열사에서 단기 차입한 자금은 3200억원이다. 즉, 자금 사정은 여유롭지 않다. 공개매수가를 14만원으로 올릴 경우 필요 자금은 9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SM 인수에 성공한다고 해도 부채에 허덕이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 더군다나 SM 경영진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하이브의 추가 지분 공개매수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SM 측은 “본 공개매수는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훼손할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명시했다.자금력이 넉넉한 쪽은 카카오다. 만약 카카오가 공개 매수가를 14만원대로 올려 역공에 나설 경우 판세는 뒤집힐 수 있다. 카카오는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1조1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충분한 실탄을 갖추고 있다.
SM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는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김지원 마케팅센터장·최정민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이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등 6인이 이름을 올렸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이 선정됐다. 이들이 주총을 통해 이사로 선임될 경우 하이브의 SM 인수를 적극적으로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하이브는 해당 후보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다. 하이브와 이수만의 보유 지분은 18% 정도. 캐스팅 보트를 쥔 기관투자자의 표심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공단, KB자산운용, 컴투스가 가진 지분은 18% 정도다.
다만, 이들 모두 “과거 결정과 앞으로 행보는 무관하다”며 중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률을 고려한 결정일 뿐 특정 세력의 우호 또는 반대 지분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측도 “의결권 행사 전까지 방향성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지난 10일 컨퍼런스콜에서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주주 이익과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SM도 하이브도 누가 아군인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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