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의회 정치가 가진 힘
파리에서 국경을 건너 벨기에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프랑스어를 쓰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모두 쉥겐 협정에 가입한 국가이기 때문에, 별도의 출입국 심사도 없습니다. 제가 정말 국경을 넘어온 것이 맞나, 순간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벨기에의 10개 주 가운데 남부와 북부의 차이가 컸던 것이죠. 남부에 있었던 7개 주는 주로 프랑스어를 사용했습니다. 반면 북부 3개 주는 네덜란드어를 사용했죠. 심지어 북부 3개 주에는 개신교도 인구도 상당했습니다. 북부 3개 주는 한때 독립을 위한 반란에 가담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물론 스페인에 의해 곧 진압되어 독립 반대파로 돌아섰지만요.벨기에 왕국이 독립한 뒤에도 지역 사이의 갈등은 여전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지역 사이에는 경제적인 여건도 달랐습니다. 과거에는 공업 지대가 위치한 프랑스어권이 더 부유했죠. 지금은 서비스업을 위주로 성장한 네덜란드어권이 더 부유합니다. 경제적인 격차는 언어권 사이의 갈등을 더 강력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벨기에 정치의 특징은, 지방정부의 힘이 막강하다는 것입니다. 벨기에의 지방정부는 세 지역으로 나뉩니다. 플란데런, 왈롱 그리고 브뤼셀이죠. 플란데런은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지방입니다. 왈롱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방이죠. 네덜란드어 공동체는 플란데린 지방과 브뤼셀의 일부 네덜란드어 화자를 포괄합니다. 프랑스어 공동체는 왈롱 지방과 브뤼셀을 포괄하죠. 독일어 공동체는 소수의 독일어 화자를 대변합니다. 이 공동체 정부에서는 언어와 지역 문화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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