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택시 무임승차로 지구대에 간 주취자가 체포 과정에서 경찰들에게 폭행당했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고소당한 경찰관은 주취자가 종아리를 깨물어 이에 벗어나려다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해명했으나 고소인 측은 이 역시 과잉 진압으로 인해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A씨는 전날 밤 지구대 인근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택시에 무임 승차한 일로 지구대에서 신원 조사를 받았다.이에 A씨가 저항하자 B 경감 등은 A씨 몸 위로 올라타 그를 제압했고, 이 과정에서 B 경감은 A씨에게 종아리를 물리고 A씨 역시 B 경감에게 머리 부위를 맞았다.
결국 A씨는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지난 19일 재판에 넘겨졌는데, 이보다 앞선 지난 15일 B 경감 등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관 3명을 특정범죄가중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A씨 측은 고소장을 통해"경찰들이 무임승차가 아닌 무전취식을 했다고 잘못 말했고, 이에 대해 부당함을 느낀 당사자가 항의하면서 인적 사항을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며"체포 역시 지구대에 도착한 지 불과 3분 40초 만에 이뤄진 일로 도망의 염려 등 체포 요건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적법한 공무집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씨 자녀도"경찰의 잘못된 고지로 항의 차원에서 인적 사항을 적지 않겠다고 한 것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강압적으로 체포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관복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무리하게 제압하는 게 과연 옳은 행동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B 경감과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A씨가 B 경감의 종아리를 깨물면서 이를 방어하려다 물리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B 경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당시 A씨가 신원확인 절차를 여러 차례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책상을 손으로 내려치거나 옷을 물기도 했다"며"정당한 제압이 폭행으로 둔갑되는 것 같아 30년 경찰 생활이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고 이로 인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많이 베풀고 사셨던 따뜻한 선생님'…온라인도 김수미 추모물결(종합)'많이 베풀고 사셨던 따뜻한 선생님'…온라인도 김수미 추모물결(종합) - 4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동덕여대 학생총회서 1천973명 투표…2명 빼고 '남녀공학 반대'(종합)동덕여대 학생총회서 1천973명 투표…2명 빼고 '남녀공학 반대'(종합) - 2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격해진 최전선…러·우크라, 트럼프 등판전 '한뼘이라도 더'(종합)격해진 최전선…러·우크라, 트럼프 등판전 '한뼘이라도 더'(종합) - 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동지 곁에 잠든 마지막 여성광복군…오희옥 지사 빗속 영결식(종합)동지 곁에 잠든 마지막 여성광복군…오희옥 지사 빗속 영결식(종합) - 4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북한군 철수' 위해 中 움직일까…美 '중국에 北압박 요구'(종합)'북한군 철수' 위해 中 움직일까…美 '중국에 北압박 요구'(종합) - 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방엔 폭스앵커, '효율부' 수장엔 머스크…트럼프 인선 속도전(종합)국방엔 폭스앵커, '효율부' 수장엔 머스크…트럼프 인선 속도전(종합) - 5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