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안과 원/달러 환율 급등 속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삼성전자 실적 우려와 추세적 반등 어려움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
"고환율 여전, 본격 상승 기대는 무리"… 삼성전자 실적 우려도계속되는 정치 불안 과 원/달러 환율 급등 속 새해 첫 거래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지수는 이후 저평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함께 반도체 주, 이차전지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다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정치 변동성에 기업 실적 둔화 우려도 여전한 만큼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진연수 기자= 코스피 가 6거래일 만에 반등해 2,440대를 회복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2.98포인트 오른 2,441.92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3포인트 오른 705.76로 장을 마쳤다. 2025.1.3 [email protected]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2,400선 아래로 밀려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6개월 연속 하락했고, 이어진 새해 첫 거래일도 대형주 부진 속에 약보합세에 그쳤다.정치 불안 완화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추가 동력을 제공하자 지난 3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 3% 가까이 급등했다.개인도 3천148억원을 순매도하며 2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이 1천173억원 규모로 2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운송/창고, 섬유/의류 등이 강세였던 반면, 보험, 음식료/담배, 증권 등은 약세였다.이번 상승률은 2020년 4월 둘째 주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한때 1,480원을 넘어서며 1,500선 돌파 우려가 나온 원/달러 환율은 현재 1,470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금리인하 관련 시장 컨센서스가 더 이상 매파적으로 반영되기도 어려운 만큼 FOMC 회의록을 확인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금리인하 컨센서스가 정상화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주로 꼽히는 바이오, 미디어/엔터, 조선, 방산, 원전 등 테마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오는 7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CES 2025'를 계기로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터, 로봇, 디지털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모멘텀이 가세할 수 있다.3일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출 경기에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아직 미 국채 금리나 환율 측면의 변곡점을 확신하기 어렵다"며"증시의 본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짚었다.실제로 오는 8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 실적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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