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만명 모아도 돈 벌길 막혔다…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 이유

내부에선 '신뢰가 무너졌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r팩플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지분 57.5%를 가진 모기업 카카오가 매각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서다. “결정된 게 없다”는 공식 해명에도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에선 “신뢰가 무너졌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조회공시를 통해 “카카오의 주주가치 증대와 카모의 지속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는 왜? 카카오는 갈등에 민감한 기업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과거 사내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집단과 싸우는 것은 피하려 한다”며 “공존하고 이를 통해 혁신하는 게 숙제”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적 공존과 수익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보니 혁신의 크기는 작아질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이용자가 모이면 누군가는 돈을, 다른 누군가는 아이디어를 들고 서 있을 것”이라는 카카오의 플랫폼 성공 방정식이 3100만명을 모은 카모에선 통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가 급성장 중이다. 3만 7000대 규모의 카카오 가맹택시는 지난해 매출 5465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가맹택시 역시 앞날이 녹록치 않다. 지난 4월공정거래위원회는 카모가 가맹택시에 콜을 몰아줘 자사우대를 했다며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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