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난 자리에 대통령실 참모들?···“혁신 코스프레하나” 당내 비판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8일 마무리되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노리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발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9월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기념 심포지엄 및 창립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직후 대통령실 참모들의 대거 사퇴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연일 민생에 집중한다고 강조하는데 참모들의 총선 러시는 본격화되고 있다”며 “30여명이 대거 퇴직 예정이라는데 가뜩이나 안 좋은 국정운영에 공백 발생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이태원 참사 1주기 전날 고향에 내려갔다. 지역모임에 참석하고 11월 사퇴한다는 취지로 말했나”라며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뒀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 수석은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당선된 소위 검증된 지역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현재 해당 지역구 의원이 민주당인 곳에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는 3분의 1에 채 미치지 못하는 9명 정도에 불과했다.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 도전자는 전날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공식화한 전희경 정무1비서관, 박홍근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중랑을에 도전하는 이승환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 안규백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갑을 노리는 여명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정도다. 특히 부산 출마 희망자들은 최인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갑에 도전하는 정호윤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당 현역 의원 지역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 유리한 지역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마를 노리는 이들이 많은 것은 애초에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구성하며 영남 출신 인사를 중용한 결과일 수 있다. 지난해 8월 경향신문이 대통령실을 포함한 윤석열 정부 핵심 고위공직자들의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TK 출신은 문재인 정부 때보다 비중이 2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호남 출신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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