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는 물난리 남부는 가뭄고통…전남 일부 섬 6개월째 제한급수
[연합뉴스 자료사진]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 6개월째 단수가 이뤄지고 있는 전남 완도군 보길도 주민 김수일 씨는 12일 식수 확보 어려움에 타들어 가는 마음을 이같이 하소연했다.보길도와 노화도는 지난 3월부터 2일 급수·4일 단수를 시작한 이후 8월부터는 2일 급수·8일 단수로 상황이 심각해졌다.11일 기준 완도 저수율은 30.73％로 전년 대비 60％나 감소했다.여수 지역 용수 공급원인 주암댐과 수어댐의 저수율이 20∼30％를 기록하면서 용수 공급을 20％ 감량해야 하는 수준인 심각 단계를 위협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여수산단 입주 업체 관계자는"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체적으로 물 절약 계획을 마련 중이다"면서"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길 만큼 상황이 심각해지면 섬진강의 물을 공급받는 비상 대책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 100㎜ 이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숨을 돌리고는 있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인 형편이다.광주·전남 식수원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섬진강댐 22.1％, 주암댐 31.4％, 장흥댐 42.1％, 평림댐 37.8％, 동복댐 26.5％ 등으로 대부분 한 달 넘게 경계 단계를 유지 중이다.특히 가뭄이 심각한 전남 남해안 지역에는 40일 넘게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10일 기준 폭염 피해 상황은 열사병·열탈진 등 온열질환자 95명, 닭·오리·돼지 등 가축 피해 7만427마리, 어패류 피해 2천67마리, 농작물 피해 838㏊로 집계됐다.일단 17일 중부지방의 강한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으로 내려오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비 피해 우려 속에서도 가뭄 해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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