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준 교수의 반도체 기정학 시대 - ② 중국 현지의 한국 메모리 팹
반도체는 기술이 국제정치의 패권을 정하는 ‘기정학’ 시대의 핵심 전략 산업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중국으로 향하는 첨단 반도체와 생산 장비를 봉쇄했습니다. 중국의 기술 발달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등은 난감한 상황입니다. 미-중 패권 갈등 속에 국내 업체의 공장이 ‘볼모’로 잡혀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반도체 삼국지’ 저자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가 생존을 위한 해법을 모색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 반도체 산업 역사를 돌이켜 보면 치킨게임 직전의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치킨게임 메커니즘은 대략 이렇게 진행됐다. 즉 다수의 생산 업체가 난립했다가 몇 분기 동안 팽창한 적자 규모를 못 이겨 자기자본이 잠식되는 시점이 도래한다. 경쟁력이 약한 업체들은 자본을 확보하기 어려워 차세대 팹 건설과 장비교체 주기를 놓치고, 차세대 메모리 선행 연구개발 투자규모도 축소된다. 즉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미 불황인 낸드플래시 시장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주도할 충분한 여력이 있고, 그 여력은 미-중 관계보다는 시장 상황과 다음 세대로의 낸드플래시 업그레이드 시점을 택할 수 있는 전략적 판단에 활용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삼성전자의 시안 팹을 ‘인질’로 잡을 이유나 효용가치는 사실 별로 없다. 그러한 시도를 하는 순간 중국 정부와 반도체 업계의 신인도는 크게 하락하고,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반도체 기업의 철수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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