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케냐에서 중국의 자본과 기술로 건설된 표준궤도철도(SGR)가 대선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유력 후보들은 당선되면 철도 건설 계약서를 공개하거나 중국과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케냐에서 중국의 자본과 기술로 건설된 표준궤도철도가 대선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유력 후보들은 당선되면 철도 건설 계약서를 공개하거나 중국과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SGR은 남부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수도 나이로비로 이어지는 총연장 578Km의 철도다. 케냐는 영국 식민지 시절 건설된 철도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GR 건설을 추진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2013년 착공식에서 새 철도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케냐를 산업화된 중진국의 반열에 올려놓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9년이 지난 지금 SGR은 가뜩이나 어려운 케냐의 경제를 짓누르는 골칫덩어리로 변모했다. SGR은 운영 첫해에만 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의회는 SGR을 통한 운송이 도로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두 배의 비용이 든다는 결론을 내놨다. 2019년부터 15년 기한의 차입금 상환이 시작되면서 난관에 봉착한 정부는 철도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수입업자들이 수입 물품을 철도로 운송하도록 해 트럭 운전사들의 대규모 실직과 시위를 초래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몸바사에서만 8100명의 트럭 운전사들이 실직할 것으로 전망됐다. NYT는 케냐타 정부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일련의 증세와 긴축 정책을 남발해 식량 가격과 연료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철도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의 불투명성도 논란이 됐다. 케냐 철도 임원 및 공공부지 관리 기구의 수장 등을 포함해 적어도 12명의 관리들이 부지 매입 과정에서 200만달러 이상의 예산을 초과지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야권과 활동가들은 유력 정치인들이 철도 건설 비용을 부풀려 이익을 취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SGR은 또 철로가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도록 설계돼 환경파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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