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오픈AI의 챗GPT가 촉발한 생성AI 붐에, 중국의 딥시크가 새로운 AI 모델 'R1'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첨단반도체 수출 제재를 뚫고 미국산 대비 18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비슷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AI 굴기가 시작되었다고 말하며, 중국 기업 4400개 중 생성 AI 기술을 적용하는 기업이 15%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데 창업 2년 차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가 AI 모델 ‘R1’을 공개하면서 판이 흔들리고 있다. 첨단반도체 수출 제재를 뚫고 미국산 대비 18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비슷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AI 굴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중국 AI 굴기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10년 전인 2014년 이른바 ‘대중창업 만중창신’ 전략 목표 중 하나로 나온 ‘전략성 하이테크 분야 기술 연구개발의 도약적 발전’ 계획이 출발점이었다. 전세계 AI 특허 5만개, 중국이 70% 냈다…2위 미국의 6배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은 “대중엔 많이 안 알려졌지만 딥시크는 이미 중국 정부가 컨트롤하는 시나리오 안에서 준비된 기업으로 보인다”며 “딥시크는 4000개가 넘는 중국의 AI 회사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차근차근 쌓아올린 중국 AI 기술력은 최근 기업들의 잇따른 고성능 AI 모델 출시로 열매를 맺고 있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지난달 22일 최신 AI 모델 ‘더우바오-1.5-프로’를 공개하며 “ GPT-4o보다 지식 유지, 코딩, 추론, 중국어 처리 분야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엔 알리바바가 새 AI 모델 ‘Q1 2.5-맥스’를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오픈AI의 GPT-4o와 딥시크-V3, 메타의 라마-3.1을 거의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AI 스타트업 중에도 이미 수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회사들이 즐비하다. 문샷AI는 수학·코딩·멀티모달 추론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GPT-4o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 ‘키미-k1.5’를 최근 출시했다. 지난해 8월 이 회사는 33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칭화대 컴퓨터과 1996학번 장펑이 2019년 창업한 즈푸AI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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