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외교보다 경제' 훈수 SBS뉴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매체입니다. 중국은 외교부 등 공식 채널로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 싶으면 종종 이렇게 관영 매체를 활용합니다. 외교적 마찰 등을 감안해 우회적으로 속내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위 기사에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사진을 함께 실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나토 회의 참석과 연결 지으려는 의도가 다분히 읽힙니다.글로벌타임스는 연합뉴스 등 한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 대한 최근 여론 조사를 상세히 전했습니다. 먼저 지난 3일 발표된 리서치뷰의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 45%를 앞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말 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긍정적인 견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선 긍정 평가가 43%로, 1주 전보다 4% 포인트 하락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매체는 역시 한국 언론을 인용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권 초 지지율은 81%에 달했다고 비교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내부 분열과 함께 경제 위기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한국인들은 정부가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는 경제 회복을 위해 힘써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 인터뷰를 빌어"윤석열 정부는 경제와 민생보다는 국제 정치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한마디로, 한·미·일 동맹 강화나 나토 회의 참석과 같은 국제 외교 행보보다는 경제 회복과 민생에 주력하는 게 윤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일종의 훈수인 셈입니다.
이 매체는 한국의 경제 상황과 경제 위기 원인을 분석한 뒤,"한국이 중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맹목적으로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에 협력하고 비이성적인 경제적 판단까지 한다면 한국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기사는"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지난해 두 나라의 교역액은 3,6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는 글로 끝맺습니다.이번만이 아닙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나토 정상회의에서의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환구시보는 지난달 29일 스페인에서 나토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을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쳐다보지 않고 악수하는 이른바 '노룩 악수' 기사를 장황하게 실었습니다. 조선일보 등을 인용해 당시 상황을 길게 설명한 뒤, 한국 기사에 달린 부정적인 댓글을 여러 개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반응은 관영 매체의 보도 수준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 미국 편임이 확실한 일본에 대해서는 격하게 반응하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모습입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일본을 향해"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한국과 관련해선"중국과 한국은 공히 아시아의 중요한 국가이자 서로 중요한 협력의 파트너로서 광범한 공동 이익을 가지고 있다"고 톤을 낮췄습니다. 관영 매체를 통해서는 경고 메시지를 날리면서도, 외교부 공식 채널을 통해선 중국에 등을 돌리지 말라는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과 나토에 대한 한국의 협력 여부·강도에 따라 당근과 채찍 모두 가능하다는 것을 내비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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