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숏폼 드라마에 대한 규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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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숏폼 드라마에 대한 규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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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송 규제 기관인 국가광전총국이 1~15분 길이의 숏폼 드라마에 대해 재벌과 시어머니 등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최근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300억위안을 넘어섰으며, 올해 500억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1~15분 길이의 숏폼 드라마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재벌과 시어머니 등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지 말고 “선량하고 진실되게 묘사하라”는 지침을 내놨다.

28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 보도를 보면, 중국 방송 규제 기관인 국가광전총국은 지난달 말과 지난 22일 두 차례 관리지침을 내어 “숏폼 드라마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고 중국의 우수한 문화를 홍보해 사람들에게 감동과 깨우침을 주는 것”이라며 “그릇된 가치관과 갈등으로 눈길을 끌면 그 해악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두 차례의 관리 지침은 각각 재벌 총수가 등장하는 드라마류와 중·장년층을 다룬 드라마류를 대상으로 했다. 재벌과의 사랑 이야기나 고부 갈등 등은 중국 숏폼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초고속 결혼도 사랑이야’, ‘시어머니와 엄마’ 등 여러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런 작품들은 짧은 시간에 눈길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와 내용을 바탕으로 하며, 개연성이 낮게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광전총국은 “중국 기업가 집단을 표현하는 데 있어 현실주의 원칙을 준수하고 허황된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포장하거나 과도하게 상황을 설정해 중국 기업인들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남존여비 사상을 갖고 재산에 탐닉하는 악덕 시어머니 등을 부각시키는 창작 경향을 바꿔야 한다”며 “효도, 자애, 상조 등에 입각해 중장년층의 생활을 창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은 2010년대 후반 숏폼 드라마가 등장했고, 최근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에만 숏폼 드라마가 1000편 이상 제작됐고, 숏폼 드라마 시청자는 5억76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의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300억위안이며, 올해는 500억위안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49억위안 규모였던 영화 시장에 곧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은 숏폼 동영상의 원조 격인 틱톡을 내놓는 등 유독 짧은 동영상이 성행한다. 중국 사람들이 바쁜 일상 때문에 짧은 영상을 선호하고, 일반인들도 쉽게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 자영업자들이 더우인을 활용해 전자상거래를 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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