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민들은 "정부는 그동안 뭘 했나" 성토... 기시다, 시진핑에 친서 전달할 듯
중국은 전날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곧바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홍콩도 후쿠시마현과 도쿄도를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에서 생산하는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은 25일 각의 후 정례회견에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전면 금지에 대해"몹시 놀랐다"라며"일부 지역이 아니라 전면 금지한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원전 운영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중국 정부의 결정은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과학적 근거가 없는 수입 규제에 대해서는 즉각 철폐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전날 중국에 수입 금지 철폐를 요구하며 중국을 비판하고 있지만, 일본 현지 어민들의 불만은 일본 정부를 향하고 있다.
일본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어업자의 피해를 배상하기 위해 800억 엔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놨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 금지가 길어지거나 다른 국가 및 지역으로 수입 금지 조치가 확대될 경우 이 기금 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은 중국과의 대화도 모색하고 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28일 중국을 방문하는 연립 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통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할 뜻을 보였다. 야마구치 대표는"중일 관계가 나쁠 때도 중국 공산당과 꾸준히 교류하는 것이 공명당의 역할"이라면서"이번에도 중국을 방문하면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모는 871억 엔, 홍콩은 755억 엔으로 일본 전체 수산물 수출액의 42%에 달한다. 일본 수산업으로서는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은"중국의 수입 금지가 이른 시일 내에 풀릴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유력한 대안으로는 최근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철폐한 유럽연합이 유력하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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