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 ‘인증 간판’ 달고주행 5년, 10㎞ 미만 자사 차량용인·양산 등서 내달부터 판매향...
완성차 업체 ‘인증 간판’ 달고지난 22일 경기 용인 기흥의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에는 지하 4층부터 지하 1층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었다. 구역별로 중고차 매매상사 간판이 붙어 있는데 이마저 없으면 영락없는 대형매장처럼 보였다. 중소규모 업체들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이곳에 최근 현대차·기아도 중고차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는 중고차는 개인 소유자가 처분하기 위해 내놓거나, 렌털·캐피털 회사 등 법인이 오래된 리스용 차량 등을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컨대 개인이 자동차 대리점에서 새 차를 구매하면서 자신이 타던 차량을 내놓으면, 대리점은 이를 오토허브 같은 곳에 입주한 매매상사에 팔거나 K카·KB차차차·헤이딜러 같은 온라인 중개플랫폼을 통해 판매한다. 매매상사 등은 수리 등 상품화 과정을 거쳐 시장에 내놓는다. 일단 소비자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이유진씨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접 중고차를 수리·인증하고 판매까지 한다고 하니 믿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2021년 중고차 중개 플랫폼을 통해 중고로 구입한 자동차를 1년간 몰다가 지난해 9월 처분했다. 경기 부천·의정부, 인천 등을 돌며 발품 팔아 구입한 차량이었다. 하지만 구입하자마자 배터리 고장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아 배터리 교체 비용만 십수만원을 썼다.
다만 차량 제조업체가 중고차 시장까지 뛰어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중고차 매매업은 ‘생계형 업종’으로 지정돼 그동안 대기업들이 진출할 수 없었지만, 2019년 지정이 해제됐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물론, KG모빌리티 등도 중고차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날 오토허브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점검하던 한 매매상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여러 방책을 강구했지만, 불신의 눈은 여전하다”며 “현대차·기아가 이곳에 오면 어떻게 경쟁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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