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락 페스티벌', 입장에만 수십분... 이날만 기다렸다 펜타포트 자우림 넬 뱀파이어_위켄드 펜타포트_락_페스티벌 이현파 기자
지난 8월 5일부터 7일까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202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열렸다. 2006년 이후 한 번도 쉬지 않았지만, 팬데믹 이후 2년 동안 무관중, 비대면으로 진행해야만 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대형 락 페스티벌에 대한 반응은 가공할 만했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3일 동안 13만 명의 관객이 모였다. 팬데믹 이후 억눌려 있었던 페스티벌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 페스티벌을 그리워했던 마니아들, 그리고 팬데믹을 지나 락 페스티벌을 처음 겪는 젊은 세대가 총집결했다.
마지막 날의 헤드라이너는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밴드 자우림이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미안해 널 미워해', '팬이야', '샤이닝', '일탈'부터 최신곡 'Stay With Me'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명곡이 관객을 위로하고 응원했다. 프론트우먼 김윤아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발표한 '영원한 사랑'에 몰입한 채 실성한 웃음을 지을 땐, 사방에서 관객들의 경탄이 들려왔다. 스코틀랜드의 포스트 록 밴드 모과이, 미국의 블랙게이즈 밴드 데프헤븐의 강력한 노이즈 사운드는 마니아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데프헤븐의 공연 말미에 잠시 폭우가 내리기도 했지만, 보컬 조지 클라크는 오히려 'Enjoy The Rain'라며 호기롭게 말했다.
관객들은 어떤 곡에든 놀 준비가 되어 있었다. 휴양지를 소리로 구현한 밴드 CHS의 대낮 공연에서도, 슬램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승윤, 바밍 타이거의 공연에서도 관객들은 몸을 맞대며 놀았다. 김뜻돌이 '비오는 거리에서 춤을 추자'를 부를 때는, 진흙밭이 된 바닥 위에서 해방감을 만끽했다. 잘 모르는 노래에 낯설어할 틈이 없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먼저였다. 생소한 해외 아티스트의 곡이더라도, '떼창'의 포인트를 빠르게 간파했다.팬데믹 초기에 온라인 비대면 공연이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지만, 자우림의 베이시스트 김진만의 말처럼 이것은 '가짜 공연'이었다. 공연을 볼 수 없고, 함성과 기립을 할 수 없는 시간은 길었다. 금요일 무대에 선 크라잉넛은 '4개월 전만 해도 락 페스티벌을 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었다'며, '이것은 우리 모두가 얻어낸 것'이라고 힘주어 외쳤다. 그들의 외침에 관객들은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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