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간 목욕탕, 변한 것은 딱 하나 때밀이 엄마주름살 황승희 기자
나는 손과 손톱이 예쁘다는 말을 듣곤 한다. 오죽하면 한 친구는"넌 손이 예쁘니까 소개팅 나가면 말이야 얼굴은 쯧...... 어차피 어쩔 수 없고, 손이라도 테이블에 올려놓도록 하렴. 혹시 아니?"라고 애정 어린 조롱을 했었다.
그 어린 손이 거칠하다 못해 갈라졌고 손톱 위생 상태가 엄청 안 좋았다. 연중 행사처럼, 아니 해를 걸러서였던가, 여하튼 엄마랑 읍내 대중목욕탕에 가서야 그 흙 때가 제대로 벗겨져서 아이 살로 돌아오곤 했다. 입에서 김이 나오는 추운 겨울, 목욕 마치고 얼굴이 벌게져 나온 어린 딸에게 목욕탕 골목길 호떡 정도 사 먹이는 인정도 없었던 우리 엄마. 농번기가 한참 지난 덕분에 읍내 목욕 정도는 나올 수 있어도 대가족 밥 때는 거를 수 있는 게 아니었고, 시골 버스시간도 맞춰야 하니 서두르기만 하는 엄마가 나는 야속했다. 엄마 때문에 처음 한 번만 하려고 했던 것이 돌아올 수 없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 내가 명품을 좋아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물며 평생을 경차 예찬론자로서...... 나름 자기 합리화의 억지 과정을 만들어버리고 난 후, 그날부터 목욕탕 때밀이는 나의 유일한 사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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