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위에 쌓아올린 배제의 월드컵, 무력감을 넘어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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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위에 쌓아올린 배제의 월드컵, 무력감을 넘어서서: 자본권력, 정치권력의 '좋은’ 파트너 FIFA지구촌 최대 축제라 불리는 월드컵이 긴 코로나 방역 상황 가운데 다시 시작되었다. 오랜 거리두기에 지친 많은 시민들이 즐거움을 찾아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다. 분노와…

지구촌 최대 축제라 불리는 월드컵이 긴 코로나 방역 상황 가운데 다시 시작되었다. 오랜 거리두기에 지친 많은 시민들이 즐거움을 찾아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다. 분노와 무력감만 가득한 각자도생의 삶 가운데서, 월드컵이 단비와 같은 축제가 되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언제나 그랬듯, 자본과 정치권력과 결탁한 국제축구연맹이 철저하게 자본과 정치권력의 이권을 고려하여 만들고 있는 배제의 축제라는 점이다. 국제축구연맹은 ‘월드컵은 정치적이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늘 너무나도 정치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번 월드컵도 그렇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착취와 죽음, 차별과 배제의 용인 가운데 이어지고 있는 불편한 월드컵이다.

카타르 월드컵 시작을 2주 앞두고 공식홍보대사가 독일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는 ‘정신적 손상’이라고 표현했다. 카타르는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벌금형부터 사형까지 선고하고 있다. 전세계인의 축제가 열리는 공간은 모두가 차별없이 환영 받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지만, 이번 국제축구연맹의 선택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에 맞서 덴마크, 독일, 프랑스, 벨기에, 잉글랜드 등의 대표팀 주장은 항의의 표시로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지만, 국제축구연맹은 옐로카드를 앞세워 이를 적극 제재하겠다고 나섰다. 차별에 반대하는 선수들의 메시지는 차단하면서, 홍보대사의 차별 메시지는 침묵을 통해 용인하고 있는 셈이다. 독일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이러한 방침에 항의하며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막는 국제축구연맹을 상징하듯, 단체로 입을 막는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선수들은 침묵하지도 않았고, 억압에 순응하지 않으며 창의적으로 항의를 지속했다.

이란 국가대표팀이 보여준 것은 달랐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망한 여성의 사건을 계기로 두 달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세계의 무관심 속에 시위대에서 400명 이상이 숨지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구속됐다. 이란 국가대표팀 주장은 긴 침묵을 끝내고 ‘이란 국민들의 상황은 즐겁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며 ‘우리의 힘은 모두 이란국민에서 나온다’고 말한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침묵하지 않았기에 드러난 문제의식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공감의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후 이란 국가대표팀은 국가제창을 거부하며 연대했다. 이란으로 돌아갈 때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걱정되지만, 이란 국가대표팀이 보여준 용기를 통해 이란의 상황에 더 많은 관심이 모이고 반정부시위대를 향한 학살과 탄압이 중단될 수 있도록 강력한 요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모두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지만, 누구나 세상의 변화에 기여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처럼 보이는 사회운동의 동력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 가운데서 가능하다. 비록 지금은 한국 현실이 시민사회가 신뢰를 잃은 지 오래지만 사회의 변화를 위해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철저한 자기성찰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변화를 만드는데 지지에 나서줘야 할 시민들의 학습된 무력감,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할 사람들의 성찰부재로는 우리는 계속해 싸울 수 있는 동력을 얻기 어렵다. 다윗이 골리앗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는 깊은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단단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계속해 작은 성공을 만들어가며 많은 시민들이 학습된 무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가 표현되지 않고 그로써 어떠한 힘도 가져보지 못한 채 흩어지지 않도록, 우리는 더 많이 말하며 연결되어야 한다. 불편한 월드컵, 무력하게 침묵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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