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붕괴·잼버리 파행…가짜 주인들 때문에 일어난 사고 [이두수가 소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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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붕괴·잼버리 파행…가짜 주인들 때문에 일어난 사고 [이두수가 소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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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는 간척지에 배수 시설이나 화장실, 샤워실 등 대규모 야영지로서의 기반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폭염 속에서 더위를 피할 그늘막이나 얼음물 등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기사나 포스팅으로 도배돼 있었다. 아마 지금도 이들은 왜 사고가 일어났는지에 대해 자신은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타인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현장 노동자의 미숙함을 지적하며 외국인 노동자에게 문제의 원인이 있다고 책임을 전가할 것이다. 2021년 6월 발생한 광주광역시 학동4구역 건물 붕괴 사고는 재개발을 위해 철거 중이던 학산빌딩이 붕괴되면서 근처를 지나가고 있던 버스가 매몰되었고 9명이 사망했다.

8월 첫 주말, 나는 인천의 아파트공사현장 갱폼 위에서 일하고 있었다. 잠시 쉬는 시간에 페이스북을 열어보니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뭔가 심각한 사고가 일어난 듯 엄청난 양의 포스팅이 올라와 있었다. 인터넷에는 간척지에 배수 시설이나 화장실, 샤워실 등 대규모 야영지로서의 기반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폭염 속에서 더위를 피할 그늘막이나 얼음물 등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기사나 포스팅으로 도배돼 있었다. ‘잼버리 야영장이 오징어게임장인가’ 하는 제목의 기사도 있었다.

절차탁마라는 말이 있다.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나는 옥을 만드는 과정을 이른다. 몸을 써 열심히 일하는 성실함이 내재된 용어다. 하지만 현실에선 더우면 에어컨 바람이 나오고 추우면 따뜻한 바람이 부는 사무실에서 뭔가 고전을 읽으며 심오한 이치를 깨달아가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지식인이나 관리들의 용어가 돼버렸다. 이 회사는 한국건설업계 선두권위치에 있으며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는 회사다. 그런 회사가 지방의 작은 건설 현장에선 이렇게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사고의 원인은 대개가 비슷하다. 하도급을 받은 시공사끼리 서로 짜고 재하도급을 통해 리베이트를 갈취하고, 재하도급을 받은 회사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 건설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하거나 설계변경을 했으며, 감리사는 제대로 현장을 확인하거나 감독을 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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