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이틀 전인 지난 21일 국민의힘은 조정훈 의원이 이끄는 시대전환과 합당 서약식을 가졌다. 합당에 앞서 조 의원은 시대전환 당명을 적시한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라는 현수막을 마포갑 지역에 게시했는데, 조 의원의 현수막 아래 또는 위에는 같은 지역에서 출마를 노리는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의 현수막이 동시에 걸려 있었다. 이용호 의원은 지난 1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정훈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정치적으로 편안한 지역구를 찾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직격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광한 전 경기 남양주시장, 문재인 정부 당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사장,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경찰청 자치경찰 차장과 제주경찰청장을 지낸 고기철 전 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수펙스 추구협의회 부사장, 보수 성향 정치 유튜버이자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김영민. 강정현 기자
총선이 20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여권에선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포갑처럼 현재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지만 유권자 성향이 국민의힘에 불리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지역에 여러 도전자가 몰리는 것이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으로 가기 전까지 이곳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강승규 수석이 총선 때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고심하다 최근 유턴을 고려한다는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마포갑은 여권 내부 분열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끼리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지난 1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정훈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정치적으로 편안한 지역구를 찾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직격했다.앞으로 마포갑처럼 내부 경쟁이 가열되는 지역은 늘어날 전망이다. 총선 인재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김기현 대표가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동행 서약식에서 국민의힘에 합류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와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