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키하라와 같은 불쾌한 태도는 일본을 넘어 세계 어느 조직에서도 직장 분위기와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한 연구와 법적 규제, 예방 전략을 살펴보고 국내 사례와 국제 비교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AI 이미지를 통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직원이 상사에게서 반응을 얻지 못하고 대화를 시도해도 한숨과 짧은 반응만이 돌아오는 현상이 직장 내에서 보도되고 있다. 한 사례에서는 도쿄 경시청 간부가 부하 직원의 보고를 중단하고 불쾌한 반응을 보인 후에 후키하라 (불쾌한 태도로 인한 괴롭힘)라는 용어가 적용돼 처분을 받았다.
일본 언론은 개인의 기분 차이로 보이던 이러한 행동을 직장 문화와 구조의 문제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직장 내 조용한 괴롭힘이 조직 분위기와 업무 효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후키하라는 일본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용어로, 불쾌한 표정, 무시, 한숨, 혀 치는 행동 등을 통해 상대를 과도하게 눈치를 보게 만드는 행위를 일컫는다. 미디어와 학자들은 이를 파워하라(권력 기반 괴롭힘)와 구분하지만, 여전히 조직 내에서 긴장과 불편함을 야기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일본 기업에서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4.6%가 후키하라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전 세계 직장 내 무례와 무시 행위 연구 동향
참여자들은 직장 분위기 악화, 의사소통 감소, 업무 효율 저하를 주요 문제로 제시했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무시하기'가 직장 갈등의 대표적 행동으로 분류되었다. 미국에서는 직장 내 무례가 후키하라보다 범위가 넓어, 깎아내리는 말, 마이크로매니징, 대화 삽입 등 다양한 형태가 포함된다. 미국 직장인 66%가 한 달 내에 무례를 경험했으며, 이는 생산성과 사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에서도 직장 내 배제와 배제형 괴롭힘이 연구되고 있다. 2023년 미국학술지 '행동과학'에 발표된 호남대학교 연구진은 403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배제와 직무 불만족, 번아웃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배제를 경험한다고 느끼는 직원은 직무 스트레스와 번아웃 수치가 현저히 높았다. 한국 근로기준법은 직장 내 괴롭힘을 지위와 관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로 정의하며, 반복성, 행위의 정도와 맥락, 정신적 고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023년 신고 건수는 1만6000건을 넘어섰고, 그 중 배제와 업무 배제 유형이 종종 포함되었다.
조용한 괴롭힘 예방을 위한 관리자의 적극적 개입 필요
CIPD는 예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며, 관리자가 초기 갈등 신호를 신속히 개입하고 직원들이 안전하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의료기관 연구에서는 동료 존중 프로그램이 무례와 소진을 줄이고 직무 만족도와 관리자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는 결과가 나온다. 결국 조직은 한숨과 무시가 반복되기 전 피해 사실을 밝히고, 관리자가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이와 같은 조용한 괴롭힘은 정서적 피해뿐 아니라 조직 생산성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며, 글로벌적으로 주목받는 현상이다.
기업과 국가 차원에서 예방과 개입 시스템을 강화하여 모든 직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직장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