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망국으로 몰아간 부자의 35년 권력다툼 벌거벗은한국사 을미사변 명성황후 흥선대원군 고종 이준목 기자
조선 왕조의 오백년 역사에서 되풀이된 비극 중 하나는, 부자간의 갈등이다. 개국 초기부터 태종 이방원은 아버지 태조 이성계를 쿠데타로 몰아내고 집권했다. 선조는 후계자 광해군과, 인조는 소현세자와 심각한 불화를 빚었고, 심지어 영조는 아들 사도세자를 정신적으로 학대하다가 끝내 뒤주에 가두어 죽이기까지 했다. 제아무리 아들과 아버지라고 할지라도 '권력' 앞에서는 언제든 죽고 죽이는 정적이 될 수도 있는 정치의 비정한 속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다.조선의 황혼기를 장식한 고종과 흥선대원군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선 왕실의 수많은 부자대전 중에서도 이들보다 더 기구하고 처절하며 파란만장했던 대하드라마급 권력다툼은 외국에서도 비교할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권력 앞에서는 남보다도 못한 '철천지원수'가 되어버린 가족의 비극은 가뜩이나 무너져가던 조선에 망국의 운명을 재촉하는 또다른 원인이 됐다.
그러자 후환이 두려웠던 반란군은 사후 수습과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정치적 리더의 필요성을 느끼고 대원군의 복귀를 고종에게 요구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고종은 결국 임오군란의 수습을 위하여 대원군에게 전권을 위임한다. 그렇게 대원군은 실각 9년 만에 다시 조정으로 복귀하게 된다.대원군은 민심을 수습한다는 명목으로 별기군을 폐지하고 고종의 개화 정책을 모두 이전으로 되돌리는가하면, 행방불명된 명성황후가 이미 죽었다고 선언하며 국상을 선포한다.하지만 대원군의 권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고종은 임오군란을 수습하기 위하여 청나라에 도움을 요청했고 조선에 입성한 청나라 군대가 대원군을 납치하여 자국으로 끌고가 버린 것. 이는 대원군은 물론 고종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청나라는 임오군란 수습을 핑계로 조선의 내정에 간섭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고, 왕의 친부인 대원군을 인질삼아 고종을 협박하려고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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