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명지병원의 통합병동 폐쇄와 아웃소싱으로 12명의 간호조무사와 16명의 미화노동자가 집단해고 위기에 처했다. 노동자들은 불투명한 계약 연장과 일방적인 해고 통보에 분노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와 노조는 병원의 공공의료 책임 다짐을 촉구하고 있다.
충북 제천명지병원 의 집단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노동자 들의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 고착된 교섭 국면에 노조 또한 강경책을 예고하고 있다. 해당 병원은 지난 11월 9일 병원 재정 악화로 12월 31일자로 간호간병 통합병동 (아래 통합병동 )인 41병동을 폐쇄하고 직접 고용 관계이던 미화 노동자 를 간접고용( 아웃소싱 ) 형태로 전환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병동 노동자 12명과 미화 노동자 16명이 집단해고 위기에 처했다.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공공 역할을 수행해야 할 병원이 지역시민들의 고용 안정을 훼손하는 등 공공성 후퇴를 택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 들은 일해오던 일터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아 당황스러웠다고 심정을 밝혔다. 병원의 일방적 결정에 별 탈 없이 이어졌던 계약 연장이 불투명해졌다고 호소했다.
박경섭 제천명지병원지부장은'회사는 우리를 계약직이라고 말하지만, 입사했을 때 이후로 재계약을 한적도 없고 당연히 쭉 일할 거라 생각해왔다'라며'미화반장은 7년 가까이 병원에 대한 애정 갖고 일을 해올 정도로, 미화 노동자분들은 만 67세 정년까지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왔다'라고 이야기했다. 박 지부장은'최소한 나이가 어린 직원, 생계유지를 위한 일부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병동 축소 운영, 시간 외 근무 감축 등 방안을 제시해봐도 병원은 거절하기만 한다'라며'환자도 많이 찾고 멀쩡히 운영되던 병원이 적자가 나면 경영상의 문제지 최저임금 받는 이분들을 자른다고 해결될 문제겠나?'라고 반문했다. 집단해고 사태에 관해 노조 측은'병원은 세 차례의 교섭에도 해고를 피하려는 구체적 대안이나 노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라며'노조 탄압을 위한 표적 해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천 내 유일한 통합병동 지켜야' 폐쇄 예정인 41병동에 근무 중인 곽미경 병동지원보조사는 환자의 세안, 배변, 이동 등 일신상의 어려움을 돕는 간병일과 간호조무사의 업무를 지원해왔다. 곽미경씨는'아픈 분들을 케어하다 보면 감정적인 어려움도 크다. 높은 업무 강도에 힘들기도 했지만, 환자분들이 우리를 신뢰하는 모습에 힘을 얻고, 병동 팀원들과 노력해오며 버텨왔다'라고 말해다. '일한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노조를 가입하게 됐는데, 돌아온 것은 해고 통보였습니다. 어떠한 조짐이나 이야기도 없이 카톡으로 돌연 통보를 받으니 굉장히 황당했습니다.' 통합병동을 이용하고 있는 한 환자는'병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에서는 통합병동을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며'비용이 덜 든다는 점도 있지만, 통증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환자에게 오는 서비스가 굉장히 체계적이었다. 간호사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지원인력 등 많은 인원이 빠르게 도움을 주니 환자입장에선 좋다'고 말했다. 그는'병동을 폐쇄했을 때 시민과 직원들은 피해를 보고, 결국 이익을 얻는 것은 병원 아니냐'며'돈으로만 따질 것이 아닌데도, 의사와 병원의 이익만 생각한다고 느껴진다'라고 꼬집었다. 제천명지병원은 올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돼 공공의료사업 추진에 따른 지원을 받고 있다. 제천 내 두 곳뿐인 종합병원 중 통합병동을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병원이기도 하다. 이에 제천 지역의 시민단체는'통합병동 폐쇄는 영리 추구 기업의 행태나 다름없다'며'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료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일대일 개인 간병의 경우 1일 12만 원으로 비용 부담이 큰 반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며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하루 2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라며'통합병동은 국민들의 간병비 부담 완화를 위해 마련된 대책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재단, 결단 내리기 전까지 병원 보이콧도 불사' 병원의 입장은 확고하다. 병동 폐쇄 절차를 마쳤으며, 아웃소싱 전환을 위한 계약 과정을 밟고 있다. 노사 간 협의점을 찾지 못한 채 12월 말 해고 예정일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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