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귀향한 김순애 위원장은 곶자왈과 숨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주도의 물 문제와 개발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합니다.
제주도 에서 나고 자란 제주 녹색당 김순애 위원장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다. 나이 들면 수도권을 벗어나서 살겠다는 생각만 했을 뿐 제주도 로 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러던 김 위원장 가족은 2017년 제주도 로 귀향했다. 제주에 개성 강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여러 변화가 생기는 걸 목격하면서 타 지역으로 갈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가자고 마음먹었다. 남편도 제주도 사람이었다. '육지 살 때 제주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모임을 했어요. 그때는 좀 피상적이었던 문제들이 내려와서 보니까 구체적이고 더 심각하게 다가왔어요. 제2공항 문제가 엄청 이슈가 될 때였거든요. 그해 겨울부터 도청 앞에서 주민들이 농성을 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천막을 왔다 갔다 했어요.' 김순애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까지 정치를 혐오했다. 세월호 참사 후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일상의 삶이 변하지 않는다는 깊은 자각이 생겼다.
왜 녹색당이었냐고 묻자,'여러 가지가 있는데 녹색당의 강령이 생태적이고 한편으로는 약간 정당답지 않은 게 있잖아요. 허들이 좀 낮은 부분도 있었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돌밭, 곶자왈 제주에는 화산이 터지면서 용암이 흘러내려오다 활동을 멈추면서 돌처럼 굳어진 곳이 많다. 굳은 용암은 수천 년 동안 중력과 지각 운동에 의해서 깨지고 부스러지고 망가지고 헝클어지면서 울퉁불퉁한 돌밭을 만들었다. 돌밭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를 만들었는데 그곳을 곶자왈이라고 부른다. '곶'은 숲을, '자왈'은 덤불을 뜻한다. 곶자왈은 주로 해발 200~600미터인 중산간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모든 곶자왈에는 숨골이 있다. '숨골은 구멍 같은 거죠. 제주도는 강이 없잖아요. 빗물이 다 지하로 빨려 들어가는데 숨골이 그 물을 확 빨아들이는 역할을 해요. 그 물이 지하수인데 지하로 깊숙이 들어가면서 삼투압 작용이든 뭐든 하면서 정수 처리되고 그걸 상업화한 게 삼다수인 거죠.' 숨골은 제주 방언으로 '숨굴', '숭굴'이라고 부른다. 숨골은 제주특별법에 따라 지하수자원보전지구 1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현재 285개소가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곳은 어떤 개발도 허용되지 않는다. 빗물이 숨골을 따라 지표면 바닥까지 흘러 내려가면서 바위틈에 있는 천연 광물질인 미네랄을 흠뻑 흡수한다. 숨골은 아무리 많은 양의 물이 들어가도 넘치지 않는다. 그 물이 평균 20년 가까이 지하를 돌고 돌면서 천연 필터링 되어 사람들의 식수원이 된다. 오늘날 기계의 힘을 이용해서 퍼올려 마시는 삼다수의 관문이 숨골이다. 매길 수 없는 가치 숨골은 바위틈 사이에 있는 구멍에 불과하지만 매 순간 호흡한다. 곶자왈 숲 안팎의 공기가 지하로 깊숙이 내려가 지열과 섞이면서 따뜻한 공기와 교류하고 다시 올라온다. 그렇게 숨을 쉰다고 해서 숨골은 제주의 허파라고도 부른다. 숨골 덕분에 곶자왈은 일 년 내내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숨골은 제주의 지하수를 함양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면서 농약의 과다한 살포나 오물 투기 등으로 지하수가 오염되는 취약한 공간이기도 하다. 해수면이 조금이라도 상승하면 바닷물이 지하수 안으로 침투하는데 지하수에 염분이 많아지면 농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성산 제2공항 예정 부지 안에 숨골이 여러 군데 발견됐어요. 공항에 활주로를 만들려면 숨골을 막아야 해요. 그렇게 되면 지하수 함양을 못 하게 되잖아요. 물이 숨골 안으로 못 들어오면 갈 데가 없어서 밖으로 흐르면서 홍수가 나거나 다른 물 문제들이 일어나게 되는 거죠.' 숨골을 막으면 빗물을 함양할 공간이 줄어들어 평소에는 물 부족에 시달리고, 비가 오면 비를 받아줄 숨골이 부족해 물이 넘치는 일이 반복된다. 국토부는 초반에 제2공항 예정지에 숨골은 8곳밖에 없다고 했으나 현재는 153개로 최종 발표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숨골을 찾아 나서면서 국토부가 찾아내지 못한(?) 숨골을 찾았기 때문이다. 수용한계선 '제주도 생존의 바로미터는 물이에요. 생태 한계선. 녹색당은 항상 제주의 수용성 문제를 제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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