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측 공세에 이준석 발끈
수정 2026-07-12 07:32:07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테러 자작극으로 구속되자 국민의힘 측은 경찰이 혐의를 알고도 방치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측을 겨냥해 ‘공작’ 운운하며 경고했다. 이 대표는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측을 겨냥해 “정이한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만약에 모 후보 캠프에서 정이한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으면 귀하들은 끝장”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후보는 부산 금정구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백종헌 국회의원실에서 선임비서관으로 일한 전력이 있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의 비서관실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개혁신당 대변인으로 영입됐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4월 27일 정 전 후보는 알고 지내던 지인인 헬스 트레이너와 짜고 테러 자작극을 벌였다. 당시 정 전 후보는 목에 깁스를 한 채 선거운동을 완주했고, 2만7,418표를 얻어 1.56% 득표에 그쳤다. 그러나 자작극임이 드러나면서 지난 8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후 정 전 후보와 지인이 경찰에 자작극임을 선거 이전인 5월에 자백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은 경찰이 제때 알리지 않아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시장의 당선을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재수 시장은 선거에서 과반인 50.52%를 득표해 당선됐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의 표차도 4만5천표가 넘었다.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부산 해운대구을 지역구인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왜 경찰은 당시에 신속히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거나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는가”라며 “개혁신당은 5월 당시에 이 사건의 실체를 어디까지 알고 있었고 보고 받았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부산 북구을 국회의원인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만약 경찰이 자백 직후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히 조치했다면 2만 7천여 명의 부산시민이 사기극의 주연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보수 진영의 표를 분산시켜 당시 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 했던 정치적 은폐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해운대구갑의 주진우 의원도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부산시장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해 민주당을 도운 것”이라며 “청와대 어디까지 보고했나?
정이한의 자백을 알고도 진실을 숨긴 경찰 지휘라인 전원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북구갑의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선거 전에 알았다면 정이한 후보에게 투표할 부산시민은 훨씬 적었을 것이고, 선거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며 “경찰과 개혁신당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밝히고, 선거 전에 알았다면 부산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