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수도권 유행상황은 6개월 동안 누적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고,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좀 더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세자릿 수를 기록하며 ‘2차 대유행’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0시 기준으로 14일 103명에서 15일 155명, 16명 267명에 이어 17일 197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신규확진자가 다소 줄었음에도, 방역당국은 오히려 위험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신규확진자 1126명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이 131명, 국내 집단감염 사례가 733명에 달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이날만 신규 확진자가 70명 추가 확인되는 등 현재까지 319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집단감염 규모가 컸던 서울 이태원 클럽 사례를 넘어섰다. 대부분 수도권 거주자지만 대구, 충남, 경북, 대전, 강원 등 지방에서도 접촉자들이 속출했다. 교회 제출 명단으론 연락 불통으로 추적 중인 사람만 623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 교회 신도 다수가 지난 8일과 15일 대규모 도심 집회에 참석해 ‘엔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신도 최다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확진자가 3명 새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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