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부터 이륙까지…블랙이글스 비행 준비는 땅에서부터
호주 애벌론 에어쇼 참가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email protected]비행은 조종사가 하지만, 땅에서는 비행 수 시간 전부터 정비사들이 자신이 맡은 기체의 모든 것을 살피면서 비행 안전을 책임진다.지난 1일 애벌론 국제에어쇼가 펼쳐진 호주 멜버른 인근 도시 절롱의 애벌론 공항에서 블랙이글스가 날아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봤다[email protected]공군 53특수비행전대 블랙이글스는 국산 항공기 T-50B 8대로 공중 기동을 펼치며 예비기 1대까지 총 9대를 운용한다.
애벌론 공항 주기장의 9번기 옆에서 만난 맹 중사는 밀리터리 마니아를 뜻하는 소위 '밀덕'에 해당하는 부친 덕분에 전투기들이 나오는 영화를 숱하게 보면서 자라 자연스레 전투기에 가까이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블랙이글스 첫 여성 정비기장그는"아직도 일이 재밌기만 하다"면서"53전대가 있는 원주 기지는 겨울에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데, 밖에서 일할 때 추운 점이 힘들기는 하다"고 웃었다. 블랙이글스는 2월 사관학교 졸업식부터 10∼11월 국군의날 행사 등까지를 '시즌'으로 보고 11∼2월을 '비시즌'으로 친다. 대체로 이 비시즌 기간에 훈련 조종사 2명을 받고 이들이 훈련을 거쳐 기존 조종사 중 경력이 오래된 2명을 다음 시즌에 대체하게 된다.블랙이글스는 공중에서 항공기 간격이 좁을 때는 1∼2ｍ까지 붙기도 하고, 자존심 강한 조종사들 특성상 완벽한 팀워크가 아니면 부대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전통이다. 김지헌 기자=블랙이글스 7번기 조종사 강태완 대위와 정비기장 신재협 중사가 1일 호주 절롱 애벌론공항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3.1지난 비시즌 중 신규로 선발돼 이번 에어쇼가 데뷔 무대인 7번기 조종사 강태완 대위는 F-15K 조종사 출신으로, F-4 조종사였던 아버지 뒤를 따라 파일럿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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