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봄 배추 비축 물량을 1.5배 늘리고 저장 기간을 90일로 연장하며, 농산물 비축을 포함한 중장기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 에 따르면 내년 봄 배추 비축 물량은 올해 대비 5000t 가량 늘어난 1만5000t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내년 봄 배추 수급 상황과 여름 배추 재배 의향 면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축 물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올해는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고랭지 배추 작황이 부진하면서 배추가격이 크게 뛰었다. 월간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7월 4000원대에서 8월 6000원대, 9~10월 8000원대로 상승했다. 9월 말에는 배추 공급이 줄면서 평균 소매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고, 마트에선 포장김치가 일시품절되기도 했다.관건은 저장 기술이다. 농식품부는 배추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는 CA 저장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다.
CA 저장 기술은 저장고 내 온도, 습도, 공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 등의 조절을 통해 농산물 호흡과 생리작용을 억제해 농산물 저장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기지 내에 CA 저장고를 5곳 설치할 계획이다.농식품부는 배추 저장 기간 연장에 효과적인 포장 방법도 함께 추진한다. 배추의 품은 온도를 0.5도 정도로 낮춰 한 달간 건조한 뒤, 표면이 말랐을 때 다시 기능성 필름으로 덮어 저장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기존보다 이슬 맺힘 발생을 줄여 부패율을 낮출 수 있다.서울 여의도에 사는 주부 최모씨는 정부가 배추값 등 김장물가 안정에 나섰다는 소식에 한시름을 놓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말 김장을 앞둔 그는 애를 태우고 있다. 김장을 준비하려고 최근 전통시장을 찾았는데 선뜻 지갑을 열 수 없었다. 김장 재료인 무는 물론 쪽파와 생새우 등의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배추만 갖고 김장을 하는 게 아닌...
정부 배추 비축 농림축산식품부 수급 안정 김장물가 기후위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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