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배면적 60% 넘지만한국은 아직 30%에 불과일반쌀 상대적 수익 높고정부가 사줘 활성화 안돼
일본은 쌀을 재배했을 때 주는 교부금을 폐지하며 '프리미엄 쌀'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인 것이 '쌀의 벤츠'라 불리는 고시히카리 쌀이다. 고시히카리 쌀은 니가타현을 포함한 호쿠리쿠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쌀로, 일반 쌀보다 찰기가 좋고 윤기가 많고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이어"국내 쌀 중 맛있다는 신동진 쌀이나 백진주 쌀도 먹어봤지만 고시히카리 쌀로 돌아오게 되더라"며"국내 프리미엄 쌀이라고는 하지만 모두 하향 평준화돼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세욱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현재 일본에서 생산되는 쌀 중 고시히카리 품종은 35%를 넘는다. 쌀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진 점이 맞물려 성공한 프리미엄 쌀"이라고 설명했다. 선호도가 높은 고시히카리 품종은 국내에도 종자를 들여와 일부 농가에서 재배 중이다.반면 국내 브랜드의 프리미엄 쌀이라 할 수 있는 '최고품질 벼'의 재배 면적은 전체의 30%에 불과하다. 국내 프리미엄 쌀은 총 21품종으로 삼광쌀, 해담쌀, 운광쌀 등이 대표적이지만 국내외 인지도가 높지 않다.국내 프리미엄 쌀 생산이 활성화하지 않는 원인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쌀 재배 소득과 정부의 수매 정책을 꼽을 수 있다.
쌀을 재배했을 때 30% 이상의 순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판로가 명확히 있기 때문이다. 시장 논리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구태여 연구와 개량을 통해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이유가 없다. 한편 국내 프리미엄 쌀 생산은 더디지만 소비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쌀 매출 신장률은 연평균 20%에 달한다. 전체 양곡 대비 프리미엄 쌀 매출 비중은 2022년 7%에서 올해 상반기 13%로 급등했다.서 교수는"국내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조금 더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프리미엄 쌀을 사먹으려는 수요가 충분하고 앞으로 더욱더 확대될 수 있는 트렌드"라고 설명했다.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보급종 체계 개편 등을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전문가는"국내 브랜드 쌀 다수는 혼합종으로, 저품질의 쌀을 섞는 경우가 많은데 품종 개량에 얼마나 투자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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