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만난 행운, 세돌이와의 만남...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약 5년 전 4월,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밤이었다. 아파트 앞 상가에 주차된 트럭 바퀴 밑에서 손바닥보다 작은 고양이가 끊임없이 울고 있었다고 한다. 목소리의 근원지를 발견한 동생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집으로 데리고 왔다. 퇴근 후 집에 와보니 눈을 뜨지도 못한 새끼고양이가 다리를 절뚝이고 있었다. 사람의 온기가 그리웠는지, 온기가 있으면 그 옆으로 와서 몸을 붙인다. 당시 집에는 이미 9살, 10살이 된 고양이 두 마리가 살고 있다. 고양이를 더 키우는 것에 대해 가족들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큰 고양이 둘과 아기고양이를 서로 보호하며 키울 자신도 없었고, 아픈 길고양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이 되었다. 일단 아기고양이를 수건으로 닦아줬더니 생각보다 훨씬 하얀 고양이였다. 일단 아침이 되면 병원에 데리고 가기로 했다. 다음날 우리 가족은 회의나 약속을 한 듯이 눈을 떠서 첫인사로 똑같은 마음을 내보였다.
특히 아버지가 8개월간 온전한 잠이라곤 반납한 채 세돌이를 24시간 돌봐주었기에 가능했다. 6시간마다 먹는 약과 8시간마다 주사를 놓아주는 것을 밤낮이 따로 없이 정확하게 챙기면서. 사실 의사 선생님은 생존여부도 장담하기 어려운데 검사와 수술을 시작하겠는지 물었다. 이미 결정하고 병원을 찾은 우리 가족에게 망설임은 없었다. 의사 선생님이 쉽지 않은 수술을 거듭하는 가운데, 세돌이는 약냄새가 가득한 설사로 연명하면서도 뽀얗게 자라주었다. 오래 치료하다 세돌이의 완치를 확정하는 날, 선생님은 "네 인생은 180도가 아니라, 1800도 바뀌었다."라고 했다. 묘생도 아닌 인생이라고, 게다가 1800도라니. 그 숫자가 뭔지 잠시 생각하다가 마음에 웃음꽃이 10배로 피어나는 것을 느꼈다. 세상 모든 것이 감사했다.
세돌이는 뒷다리 양발목과 오른 무릎관절에 염증 성분검사와 수술을 반복했다. 치료 중에는 관절에 핀을 꽂은 채로, 회복하는 동안은 붕대를 두텁게 감고서 다리를 끌고 다녔다. 그 시절이 억울했는지, 요즘은 걷는가 싶으면 뛰고, 뛰는가 싶으면 날듯이 점프한다. 겨울을 감내한 힘이 봄을 만난다. 세돌이의 치료기간 내내 희망을 놓지 않고 해온 기도가 힘이 되었다. 이제 세돌이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듣는 날은 언제나 봄날이다. 세돌이는 매일 하트를 보여주며 얘기하는 것 같다."우리 가족은 제가 지킬게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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