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나이트파 '쩐주'…건달서 그룹 회장까지 김성태 A to Z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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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출신으로 대기업 회장까지 오른 그는 '건달 세계'에선 입지전적 인물로 추앙받고 있었습니다.\r월간중앙 김성태 조폭 쌍방울

쌍방울그룹 실소유주인 김성태는 호남의 강성 폭력조직인 전주나이트파의 ‘쩐주’였다. 사진은 횡령·배임 등 혐의로 해외 도피를 하던 중 태국 현지의 한 골프장에서 검거된 모습. 왼쪽은 함께 검거된 김성태의 사촌형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5·16 이후 경제 발전 과정에서 소외된 호남 지역 조폭들은 서울로 대거 진출했다. 쌍방울그룹 내부는 물론, 김성태가 서울에서 불법 도박장을 차리거나 불법 사채업을 운영할 때나 그의 곁을 지키는 ‘동생’들이 있었던 배경이다. 이듬해 김성태는 강남 청담동으로 옮겨 불법 대부업체를 굴리기 시작한다. 법인 등기상 ‘도쿄에셋’이라는 투자 컨설팅 회사로 둔갑하고 뒤로는 고리로 막대한 재산을 착복한 것이다. “강남에는 세력화된 조직이 없는 데다가 해 먹기 좋은 호구도 많다. 일단 대부업 허가를 내면 법정 최고 금리에 발목을 잡히는데, 불법으로 굴리면 4000% 이상도 받아낼 수 있다. 어차피 김성태가 쩐주였다고 하지 않았나. 쩐주가 평소에 돈을 잘 쓰면 동생들이 알아서 진상처리를 해준다. 불법 추심은 일도 아닐 테니 손해도 안 봤을 것이다.” 이씨의 설명이다.

김성태, 배상윤 제안 거절하고 쌍방울 확보 배상윤은 2007년 김성태한테 1억원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관계를 이어나갔다. 이후 2009년 배상윤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던 쌍방울 1대 주주의 지분과 경영권 인수를 시도한다. 당시 배상윤은 자신의 고급 사우나를 담보로 김성태에게 19억원을 빌린다. 그러나 잔금은 물론 계약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쌍방울 인수에 실패한다. 정작 쌍방울 인수권을 차지한 건 김성태였다. 2010년 1월 자신의 도쿄에셋을 ‘레드티그리스’로 바꾼 김성태는 대한전선이 가지고 있던 쌍방울 1대 주주 지분 40.86%를 29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실제 인수하는 데 쓴 돈은 70억원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다 사채로 끌어온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배상윤은 약속이 이행되는 줄 알고 차명계좌 80여 개로 수천 차례 시세를 조종했다고 한다. 그리고 김성태는 가장 매매, 고가·물량 소진매수, 허수 매수 주문 등을 통해 350억원을 시세차익으로 벌어들였다. 그러나 김성태는 당시 오택동의 권유를 따라 배상윤에게 쌍방울을 넘기지 않는다. “배상윤은 그때 한 푼도 못 벌었다고 한다.” K씨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김성태와 배상윤의 관계는 어땠을까? 두 사람은 끝까지 호형호제하면서 의리를 과시했다는데 속내는 틀어지지 않았을까? “건달 세계에서는 돈 실수를 하면 돈을 갚든 뭐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때는 배상윤이 자리를 못 잡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돈에 밀린 관계였다.”

일례로 사촌형인 양선길은 쌍방울의 대표이사, 친동생은 사내이사였으며, 두 사람은 후일 각각 그룹 회장, 부회장에 오른다. 불법 도박장 개설에 가담했던 매제 김모씨, 레드티그리스 소속의 오택동, 박상민, 최제성 등 역시 각각 부회장, 계열사 사내이사 등을 맡았다. 2011년 쌍방울에 입사해 그룹 부회장까지 오른 방용철도 김성태가 믿던 부하였다. 방용철은 김성태가 전주에 있을 때부터 알던 친구였다고 한다. 한때 재계 순위 51위까지 올랐던 쌍방울이 ‘건달 사무실’이라는 말을 들었던 배경이다. 인수합병으로 사세 키우고 검찰 출신 사외이사 영입 김성태의 매제 김모씨는 쌍방울그룹 자금 관리를 담당해왔다. 김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800만 달러 불법 대북 송금 등 의혹의 진상을 밝힐 키맨으로 지목된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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