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전 견훤 백제의 왕궁 유적지, 동고산성 등을 찾아 역사 문화 탐방
12월 중순의 초겨울, 개울에서 먹이 활동에 열중하고 있는 청둥오리 떼를 쇠백로가 지켜보고 있다. 쇠백로는 청둥오리 떼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듯 여유를 부리고 있다. 천여 년 전 견훤 백제 유적지 로 알려진 전주의 남고산 남고사, 견훤 백제 토성 터, 동고산성 터와 금암동 거북바위 를 찾아가며 역사 문화 탐방을 하였다. 전주천 좁은목에서 출발하여 동서학동의 남고산성 남고사로 올라갔다(1.3km). 남고산성 은 남고산을 중심으로 고덕산 기슭에서 천경대,만경대와 억경대의 봉우리를 이어 연결하여 쌓은 포곡식 석축 산성이다. 이 산성의 만경대 아래쪽에 남고사가 있다. 풍수적으로 남고산은 견훤 백제 왕도의 남쪽 방위를 호위하는 좌청룡(左靑龍)이었다. 남고사에서 전주천 좁은목으로 다시 내려와서, 전주고등학교를 지나고 인후동 종광대 재개발사업지구를 찾았다(4.3km). 전주 승암산에서 산줄기는 기린봉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온다.
기린봉에서 현재 재개발 중인 기자촌과 종광대 지역을 지나 산줄기는 서쪽 평지로 멀리 이어진다. 이 산줄기에 견훤 백제의 궁궐이 자리 잡고 있었다. 견훤 백제가 패망하여 천여 년 지난 현재, 기자촌과 종광대 재개발 사업으로 백제 전주 왕궁 유적지가 재조명되며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백제 왕궁 유적지로 추정되는 곳인 문화촌 인근에 저수지가 있었다고 한다. 고려군이 멸망한 견훤 백제의 궁궐을 파괴하고 저수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옛 기록에 남대천이 오목대 아래를 지나고 노송동을 거쳐 금암동 거북 바위 아래로 흘러 덕진 방향으로 흘렀다고 밝히고 있다. 견훤 백제 왕도의 토성지로 추정되는 종광대 앞에는 원래의 남대천(南大川, 전주천)이 흐르고 있었다. 현재의 전주천은 한참 멀리 서쪽으로 유로가 변경되어 우회하여 흐른다. 종광대 지구의 백제 왕도 토성 터를 떠나서 승암산 아래 동고산성 터를 찾아 올라갔다(3.3km 도보). 기린봉이 가깝게 보였다. 기린봉은 승암산에서 산줄기가 내려오며 전주 땅을 포근히 품고 있다. 기린봉은 견훤 백제 왕도를 풍수적으로 호위하는 우백호(右白虎)였다. 전주 시민들은 기린봉을 상서로운 산으로 인식한다. 기린토월(驥麟吐月). 기린봉에서 떠오르는 저녁달은 견훤 전주 왕도를 남쪽 방위에서 호위하는 남고산 청룡의 여의주였다. 남고산의 천경대, 만경대와 억경대 세 바위 봉우리는 청룡의 날카로운 발톱이었다. 견훤 백제 왕도는 청룡인 남고산이 발톱을 세우고, 기린봉에서 떠오르는 여의주(달)을 맞이하고 있는 당찬 기세의 형국이었다. 기린봉을 왼쪽으로 바라보며, 낙수정 마을과 전주 군경묘지를 지났다. 승암산 계곡으로 들어가니 동고산성 터가 나왔다. 동고산성은 견훤 백제 왕도의 거점 성이었다. 동고산성은 견훤 백제의 멸망과 함께 고려 군대에 의해 굳게 폐쇄되었다. 남고산성은 전략적인 가치로 해서 고려와 조선 시대에 계속 보수 축성하여 활용하였으나, 동고산성은 천여 년 넘게 계곡 깊숙이 침묵을 강요당했다. 동고산성이 위치한 승암산은 풍수적으로 견훤 백제 왕도의 남주작(南朱雀)이었다. 종석대 부근의 주차장에서 동고산성 터까지 걸어서 올라갔기에, 다시 그만큼 거리를 걸어서 내려왔다(3.3km 도보). 20년 넘게 매년 연말이면 전주 천사공원 '희망을 주는 나무' 아래에 누군가 기부금을 놓고 갔었다.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알리는 그림과 표어가 담벼락에 붙어 있었다. 전주시 동쪽 지역 언덕을 이루고 있는 물왕멀은 견훤 백제 왕궁이 있었던 터전으로 추정된다. 물왕멀은 승암산에서 기린봉으로 벋어 내린 산줄기가 마당재를 넘어서 멈춘 지역으로 현재 견훤 이름을 딴 도로가 지나간다. 천년 세월이 흐르고 시가지가 형성되면서, 물왕멀에 있었을 견훤 왕궁 터의 흔적은 찾기 어렵게 되었다. 견훤 왕도 토성터인 종광대 지구를 떠나서 금암동 거북바위를 찾아갔다(2km). 금암동 거북바위는 예전의 KBS 방송국이 있던 자리로 현재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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