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뒤, 가자지구에서 1만명 넘는 팔레스타인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30일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집을 떠나고 있다.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지상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핵심 자원이 집중된 가자시티를 에워싸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가자지구/AP 연합뉴스 김종대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뒤, 가자지구에서 1만명 넘는 팔레스타인인을 숨지게 한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의 정치-군사적 지도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스라엘의 지난 3주간 공습 기간에도 알카셈, 사라야 알쿠드스, 아부 알리 무스타파 등으로 알려진 여단급 무장 조직들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매일 로켓 포탄을 쏘고 있다. 10월27일부터 가자시티 인근에 진입한 이스라엘 전차와 장갑차를 표적으로 이들 여단은 합동작전도 진행하고 있다. 최고사령관이 사망했어도 여전히 제병합동 지휘통제 체계가 유지된다는 뜻이다.
하마스의 저항은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불길한 전망을 드리운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지도부를 참수하고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분리하려는 이스라엘의 전략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거다. 설령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진입하여 하마스 전사들을 소탕했다 하더라도 하마스는 궤멸되지 않는다. 게다가 가자시티의 미로와 같은 좁다란 골목길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최첨단 무기도 소용이 없다. 2016년 미군이 이슬람국가가 점령한 이라크 모술을 탈환하는 데도 9개월이 소요되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시티에서 그 당시와 비슷한 전쟁을 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될 것이다. 오히려 이스라엘이 전략적 딜레마에 봉착할 수도 있다.
이런 기발함은 하마스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민병대가 키이우 북부에서 러시아 기갑전력을 제압했던 전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발전시켰다는 증거다. 앞으로 가자시티에서 전개될 비대칭 전쟁, 즉 민간 자산을 활용한 하마스의 조직적 저항을 과소평가하면 이스라엘은 큰 낭패를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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