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투쟁단이 19일 충남 공주에서 출발하여 서울로 향한다. 농업 4법 거부권 행사와 12.3 사태 등에 대한 분노를 품은 농민들은 '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체, 사회 대개혁'을 외치며 서울로 향한다.
서울로 향하고 있는 전봉준투쟁단 이 19일 충남 공주에서 출발했다. 지난 16일 트랙터를 끌고 전남과 경남에서 출발한 전봉준투쟁단 은 이날 충남 공주에서 합류해 결기를 다졌다. 19일 아침. 충남 공주에 이르자 수은주가 영하 9도로 떨어졌다. 오전 9시 반께가 되자 공주 우금티 네거리에 입김처럼 흰 연기를 내뿜으며 트랙터 20여 대 와 트럭 50여 대가 모여들었다. 지난 16일 전남과 경남에서 각각 출정식을 가진 전봉준투쟁단 3일 만에 충남에 도착한 것이다. 트랙터와 트럭 곳곳에는 '윤석열 체포 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개방농정 철폐', '사회 대개혁 실현' 등 천 글씨를 내걸었다. 전봉준투쟁단 이 공주 우금티에 합류해 충남 출정식을 가진 건 우금티 고개 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수괴동조범들에겐 거부 권한 없어, 농민 기본법 등 만들어낼 것' 우금티 고개 는 130년 전인 1894년 전봉준이 지휘하는 동학농민군이 서울로 향하다 조일 연합군과 대전투를 치른 곳이다.
동학 농민 혁명의 성패를 가른 전투였지만 농민군은 이곳에서 패배했다. 하원오 전봉준투쟁단 총대장(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날 충남출정식에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130년 전 서울로 향하던 수많은 농민군이 이 고개에서 희생돼 일본군에게 점령당한 한성을 탈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서울에 입성해 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의 꿈을 이루겠다. 국무총리 등 등 정부는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에 대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하고 있다. 수괴동조범들에게는 거부 권한이 없다. 농민 기본법 등 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법안을 만들어 내겠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 회장도'우금티 고개를 넘어 서울에 가서 정부와 국민의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구 충남도연맹 회장은'윤석열을 탄핵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사회대개혁을 이룰 때까지 행진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농업 4법 등 6개 법안(국회법, 국회 증언감정법과 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전봉준투쟁단 트랙터대행진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출정선언문을 대신한 '폐정개혁안 12조'를 발표했다. 폐정개혁안의 시초는 130년 전 전봉준이 전주 화약의 조건으로 관군의 초토사 홍계훈에게 제시하였던 개혁안이다. 당시 12조에는 탐관오리 엄징, 노비 문서를 불태워버릴 것, 무명잡세를 일체 거두어들이지 말 것, 왜와 간통한 자 엄징, 토지 배분 등이 제시됐다. 이날 우금티 고개에서 발표한 12조에는 12.3 윤석열내란사태와 탄핵 정국, 농업 4법 폐기 위기 등에 따른 농민들의 분노를 담았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 구속 처벌 ▲ 국민의힘 개최와 소속 의원 전원 사퇴 ▲ 개방농정철폐 농산물 공정가격과 최저가격제 실현 ▲노동차별 철폐 ▲ 재벌개혁 ▲ 한반도전쟁 종식 등이다. 출정식 직후 투쟁단은 농축식품부가 있는 세종시로 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에는 천안터미널 앞에서 충남지역시민행동 집회에 참석한 후 서울 길을 재촉할 예정이다. 농민들이 전봉준투쟁단을 재조직한 건 박근혜 정부 퇴진 운동 때에 이어 8년 만이다. 투쟁단은 경기도를 거쳐 오는 21일 서울에 입성할 예정이지만 경찰이 트랙터 도심 진입을 허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전봉준투쟁단 우금티 고개 서울행 농업4법 거부권 사회대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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