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총선에서 참패한 다음 주 전두환은 장세동을 안기부장에 앉혔다. 장세동은 자신의 생각이 전두환의 생각과 다를 경우 전두환의 생각에 자신의 생각을 맞추는 사람이다. 전두환이 학원안정법을 포기하자 뉴욕타임스는 ‘워커 대사의 노력이 통했다’고 보도했고, 슐츠 국무장관은 워커 대사를 ‘레이건 정부의 조용한 외교를 가장 잘 실천한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 전두환비사,학원안정법파동,허문도,장세동,전두환,리처드워커
」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이 국사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가령 부부싸움을 하고 출근한 회사원이 업무에 짜증을 부리면 회사 일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심기가 불편한 상태에서 내린 대통령의 잘못된 결단이 국가에 미치는 무형적인 손실은 엄청날 수 있다. 경호실은 대통령의 신변안전을 넘어 대통령이 국정을 편안한 상태에서 기분 좋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이 만기를 현명하게 총람하게끔 심리적 환경을 관리하는 것까지가 경호 업무다.’전장에서 맺어진 전두환 과 장세동 인연 1970년대 초 월남에 파병된 백마부대 소속 한국 군인들이 무릎까지 빠지는 늪을 건너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대령 시절인 1970년 백마부대 연대장으로 파병됐다. 당시 측근 장세동 을 정보주임으로 데려갔다. 장세동 은 3번째 월남 파병이었다. 중앙포토.
마음은 객관적 기준이 없기에 경호실장 마음대로다. 대통령이 듣기 싫어할 말을 못 하게 막는 것도 경호다. 권력은 집중되고 소통은 막히기 마련이다. 장세동은 심기경호에 정말 진심이었다. 경호실장에 임명되자 술과 담배, 그리고 좋아하던 테니스까지 끊었다. 혹시 배탈로 업무에 차질이 생길까 봐 식사량까지 줄였다. 새벽 일찍 대통령의 아침 산책로를 돌면서 낙엽과 새똥을 치웠다. 새똥을 흔적 없이 지우기 위한 약품까지 만들었다. 장세동은 전두환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에 대해 1988년 국회청문회에서 “사나이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친다”고 말했다. 그만큼 전두환이 자신을 인정했다는 얘기다. 두 사람의 인연은 실제로 두텁고 끈끈했다.
처음 만난 것은 베트남 전쟁터였다. 장세동 대위는 1965년 월남에 파견된 최초의 전투부대 1진으로 참전했다. 한국군 최초로 베트공 사살의 전과를 올렸다. 오른쪽 어깨 관통상을 입고 입원했을 때 전두환 중령이 현지시찰을 왔다. 당시 월남 파병 한국군사령부에서 ‘정규 육사 출신들이 몸을 사려 싸우지 않는다’는 보고가 육군본부에 접수돼 서울에서 현장 감사팀이 날아왔다. 장세동은 전두환이 가장 찾고 싶었던 ‘용감한 육사 출신’이었다. 전두환은 장세동 덕분에 ‘육사 출신을 음해하는 엉터리 보고’라고 보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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