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빨간 넥타이' 尹…김기현 선출에 당 장악력 강화 관측
현직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득표 결과를 보지 않고 자리를 떴지만, 이후 새 당 대표에는 친윤가 전폭 지원한 김기현 후보가 53% 득표율로 당선됐다.윤 대통령은 축사에서"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당 구성원 모두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구체적 대상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까지 윤 대통령에게 한껏 각을 세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정치권 해석이 나왔다.나아가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체 대화방을 통해 김기현 후보를 지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발하기에 이른 상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정훈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위해 이동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3.3.8 [공동취재] [email protected]윤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1월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하기도 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불가피하게' 불출마 선언을 했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전당대회 결과 발표 직후에 가진 브리핑에서"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만 생각하고 함께 전진하자는 데에 윤 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다"며 원론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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