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의 옛 장흥교도소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옛 교도소 시설물을 그대로 보존하여 '글감옥', '접견 체험장', '교정역사 전시관' 등의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전남 장흥군에 있는 옛 장흥교도소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교도소 시설물이 그대로 남아있어 영화와 드라마 촬영 명소가 된 옛 장흥교도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장흥군은 18일 “장흥읍에 있는 옛 장흥교도소 교회당에서 오는 23일 ‘장흥교도소 문화예술복합공간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흥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0년부터 103억원을 투입해 옛 장흥교도소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장흥읍에는 1975년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도소가 세워졌다. 2014년 법무부가 용산면에 새 교도소를 신축해 이전하면저 장흥읍의 교도소는 방치됐다. 장흥군은 옛 교도소를 문화예술 복합공간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9년 1월 31억원 들여 사들였다. 군은 교도소 건물 6개 동을 리모델링했다. 여자 죄수들을 수감했던 ‘여사동’은 ‘글감옥’이 됐다. 외부에서만 열 수 있는 철문 등 실제 감방 시설은 그대로 둔 채 내부에 침대와 작은 책상 등을 들였다.
글감옥에는 체험을 신청한 사람들이 하루 6시간까지 머물며 사색이나 독서 등을 할 수 있다. 교도소로 사용될 당시 수감자들이 면회객을 만났던 접견장도 원형을 그대로 살린 ‘접견 체험장’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1950년대와 1980년대, 2000년대 교도소 접견실이 재현됐다. 체험객들이 사진 등을 찍을 수도 있다. 교정역사 전시관도 들어섰다. 교도소로 사용됐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옛 장흥교도소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 명소로도 인기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는 모두 70편에 이른다. 등의 교도소 장면이 옛 장흥교도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옛 교도소를 찾는 영화인이 늘어나면서 군은 ‘영화로운 책방’도 개관한다. 이곳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과 협약을 통해 한국 고전 영화와 시나리오 등을 서울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무료로 열람 할 수 있게 된다. 김성 장흥군수는 “옛 장흥교도소에 ‘프리즌 호텔’을 열고 장흥 영상 스튜디오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교도소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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