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우울증 직장인'이 들으면 기겁할 말 조현정동장애 우울증 조현병 율림 기자
20대 후반, 회사 일로 어느 회의에 갔다가 다른 회사 대표가 하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했던 사장님들은 그 말에 '대표님이 참 노고가 많으십니다'라던가, '대표님 마음이 넓으시네요'라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했죠. 우울증을 오래 앓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저는 슬픈 제 본심과 달리 웃는 표정을 하느라 애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정신질환자인 저는 일을 하면서 정신질환이 저를 규정짓고 제 행동의 한계를 만드는 듯한 말을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너는 조현정동장애를 가졌으니까 당연히 승진할 수 없다는 말 같은 거요. 동정 섞인 비하의 말들도 끔찍하게 싫었고요. 정신질환자인 저를 고용하고 인내하는 회사가 너그럽고 착하다는 건 말 같지도 않은 말이죠.
정규직을 포기하고 계약직 계약 기간이 끝나 퇴사하자 우울감에 휩싸였습니다. 제가 정신질환자라는 한계를 가졌기 때문에, 그 한계를 무시하고 일을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매일 들었습니다. 하지만 쉬면서 몸 건강을 챙기다 보니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정신질환자라고 해서 일을 엉망진창으로 하거나 업무 효율이 무조건 평균보다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 편견입니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원이 회사에서 상정하는 '비질환자'의 업무 수행 능력에 맞추어 업무를 수행하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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