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를 좋아하는 나는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책방에 가는 것도 좋아하고 도서관에 가는 것도 좋아한다. 책방과 도서관이 좋은 이유는 사방이 책으로 가득해서 어떤 책을 골라 읽을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책읽기는 나에게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오래된 습관이고 지금은 노안이 와서 돋보기를 써야 책을 읽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눈이 보일 때까지는 계속될 재미있고 의미있으며 얻을 게 많은 일상이다. 글쓴이는 23명으로 각각 자신만의 방식으로 책방을 운영하는 동네책방 주인들이다. 동네책방은 제주를 비롯해 부산, 전주, 진주, 당진, 강화, 인천, 파주, 서울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다.
동네책방은 대부분 작고 아담하다. 그중에서도 제주에 있는 '책은선물' 책방 그림이 내 눈에 들어온다. 제주의 특징인 돌담이 있고 그 위에 화사하게 빨간 꽃이 피어 있다. 책방 건물은 오래됐지만 돌담을 사이에 두고 운치있게 잘 어울린다.동네책방들은 독특하고 예쁜 이름들이 많다. 오롯이서재, 수상한책방, 노란우산, 달책빵, 토닥토닥, 날일달월, 시옷책방 등인데 그중에서도 책방 이름을 '국자와 주걱'이라고 지은 동네책방이 있다. 책방 이름을 국자와 주걱이라고 짓다니... 발상이 신선하다. 강화도에 있는 이 책방에서는 북콘서트를 열고 톨스토이와 간디, 스콧 니어링의 책을 팔고 있다.
제주풀무질 주인은 서울에서 26년 책방을 운영하면서 남은 것은 은행 빚이요 얻은 것은 아내와 아들이라고 얘기한다. 대학가에서도 서점을 운영해 먹고사는 일은 그만큼 힘들었다는 얘기다. 그는 서울풀무질을 운영하면서 책읽기 모임 10개를 이끌었다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해도 책을 팔아 밥벌이 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동네책방의 적자를 메꾸고 먹고살기 위해 그들은 카페와 책방을 같이 하거나 변역을 하거나 가르치는 일을 하거나 그 밖의 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동네책방은 책읽기 모임이나 글쓰기 모임 등을 통해 동네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삶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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