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해 선생의 사망 이후 전국노래자랑 MC로 김신영 씨를 대체한 남희석 씨의 교체 사유와 그로 인한 시청률 변화, 여성 방송인의 설 자리, 그리고 이를 통해 드러난 중장년층의 정치적 올바름과 실제 시청자들의 생각 사이의 괴리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 3월, 고 송해 선생의 사망 이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오던 코미디언 김신영 씨가 급작스럽게 하차하는 일이 있었다. 가뜩이나 여성 방송인 의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염려가 나오던 상황인데, 몇 안 되는 ‘젊은 여성’ 방송인이 고정프로그램에서 비자발적으로 교체되는 게 곱게 보일 리는 없다. X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당한 인사라는 분노가 들끓었고, 시청자 게시판에도 더는 시청하지 않겠다는 비판글이 쇄도했으나, KBS는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과거 송해가 MC를 맡던 시기에 비해 시청률 이 반 토막 났으며, 특히나 중장년층 의 시청률 이 감소했다는 이유에서다. 교체로부터 8달 정도가 지난 지금은 어떨까.
후임인 남희석씨가 들어온 후, 시청률은 실제로 소폭 상승했다. 젊은 여성 방송인으로서 김신영씨의 행보를 응원하고, 그의 하차에 마음 아파하던 이들의 수가 적어서가 아니다. 그 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전국노래자랑을 주로 시청하는 이들은 소셜네트워크 사용법도 잘 모르는 중장년층이기에 그 숫자가 의미가 없어서다. 그네들이 가진 젊은 여성 MC에 대한 삐딱한 시선이 부당하다고 여겨질 수는 있으나, 결국 안방에서 리모컨을 쥐는 건 그들이다. TV라는 매체 자체와 멀어진 이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논의가 중장년층 매체인 TV 제작진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올바름을 둘러싼 비극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도 목격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임기 중에는 물론 이번 대선 운동 기간에도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과 국경 경비 강화를 주장했고, 미국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게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들어왔다.
비슷한 일자리를 두고 불법 이민자들과 임금 가격경쟁을 벌이느니, 소수인종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감수하더라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선택을 내렸다는 것이다. 본인들이 소수자를 대변한다며 나서던 이들만 머쓱하게 됐다. 이런 머쓱한 상황을 학술적으로는 ‘대표성의 괴리’가 발생했다고 칭한다. 대표자가 그가 대표해야 할 이들의 의중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인데, 나는 이번 계엄령 선포 사태 이후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투표권을 쥔 다수의 국민은 사태에 경악하고 있는데, 대체 어떤 이들이 국민의 생각을 대변한다며 이상한 귀엣말을 하고 있냐는 것이다. 가짜 대변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면, 국민은 전국노래자랑의 전례와 교훈을 곱씹을 수밖에 없다.
전국노래자랑 MC 교체 김신영 남희석 여성 방송인 시청률 정치적 올바름 중장년층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MC 하차, 여성 방송인의 설 자리 줄어들다김신영씨는 고인 송해 선생의 사후, 전국노래자랑 MC에서 하차한 것으로, 여론의 비판 속에서도 KBS는 이를 번복하지 않았다. 시청률 감소를 이유로 결정된 이번 교체는 여성 방송인들의 처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국노래자랑 MC 교체, 여성 방송인에게 주는 메시지고인 송해 선생을 이어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하던 김신영 씨가 갑작스럽게 하차한 사건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로 인해 여성 방송인들의 방송 출연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국노래자랑의 MC 교체, 여성 방송인들의 비판과 현실고인 송해 선생의 사망 이후 전국노래자랑 MC로 김신영 씨가 하차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시청률 감소를 이유로 교체된 이 사건은 여성 방송인들의 비판을 불러왔으나, 교체 후 시청률은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와 그 배경에 대해 논의합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신영 씨의 전국노래자랑 MC 하차, 부당한 결정과 시청률 사이의 갈등김신영 씨가 전국노래자랑 MC에서 하차한 이후, 그녀의 부당한 하차에 대한 비판이 일었지만, 시청률 감소로 인해 KBS는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이후 남희석 씨가 들어오면서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그녀의 하차에 분노한 이들의 수보다는 중장년층이 주로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트렁크’ 공유 “불편하고도 극단적 설정? 호불호 존중”[인터뷰]“지독한 배우 서현진, 날카롭고 똑똑하고 섬세해” “비상계엄 현실 답답하고 분노...과거 발언 정치적 이용당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롯데그룹, 위기 극복을 위한 계열사 대표 교체와 임원 퇴임위기의 롯데그룹이 인적 쇄신을 통해 정면 돌파를 시도한다. 37개 계열사 중 21명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그룹 임원 22%를 퇴임시키는 초강수를 취했다. 부회장 4명을 유임시켜 안정을 유지하며,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며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