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휩쓴 고유가 항의 시위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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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전 세계를 휩쓴 고유가 항의 시위 BBC는 '무력 분쟁 위치 및 사건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Acled)'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위 현황을 분석했다.

Your device may not support this visualisation일례로 스페인에선 작년에 관련 시위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으나, 올해 3월에 일어난 시위만 335건이었다.인도네시아에선 작년 기준 19건에 불과했던 고유가 항의 시위가 올해 현재까지 600여 건 발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작년 단 2건에 불과했던 시위가 올해 8월을 기준으로 200건이 넘었으며, 에콰도르에선 올해 6월에만 무려 시위가 1000건 이상 발생했다."현재 보통 시위가 잘 조직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는 윌킨슨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각 국가에 끼친 영향은 매우 상이하다. 이 전쟁이 해결된다면 글로벌 위기 해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많은 기업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에너지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팬데믹 초기 원유 가격은 하락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뉴노멀'로 회복하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에너지 수요는 다시 증가했고, 공급자들은 수요의 회복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물가가 올랐다. 현재 미국 달러는 영국 파운드, 유럽연합의 유로,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와 같은 다른 주요 통화보다도 훨씬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원유 시장에선 미국 달러가 사용된다. 따라서 달러 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한 지역에선 연료를 비싸게 들여올 수밖에 없다.고유가로 인한 시위로 어지러웠던 92개국 중 대표적으로 스리랑카는 올해 초 전 세계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확산하는 시위를 이기지 못한 행정부가 항복하며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축출됐기 때문이다.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경제위기에 항의하는 학생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고 있는 경찰"모든 물건이 매우 비싸졌다"는 디시나야카는 "생활비가 치솟고 있지만 수입은 그대로"라고 설명했다.또한 디시나야카는 보통 소형 트럭을 몰고 시장에 가서 내다 팔 채소를 구입하는데, 이 트럭에 휘발유를 가득 채울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 가격도 너무 올라서 고객들이 그렇게 많이 사 가지 않습니다. 보통 500g이나 1kg 정도 사가던 손님들도 이젠 100g이나 250g만 달라고 합니다. 게다가 자가용 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오던 손님들도 이젠 걸어오거나 자전거를 타고 옵니다."BBC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9개월간 고유가 항의 시위로 목숨을 잃은 이들이 80여 명에 이른다. 앞서 언급한 시에라리온뿐만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기니, 아이티, 카자흐스탄, 파나마, 페루,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카디자의 아버지인 압둘은 "딸은 정말 장래가 밝던 아이였다"면서 "이제 그 딸은 죽고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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