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정재훈 교수의 를 읽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은 임신 능력을 잃은 인류가 경험하는 혼돈을 잘 그려낸다. 불임이 전염된 인류는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된다. 곧 멸종할 인류는 극심한 우울감에 빠진 채, 죽을 날만 기다린다. 독재를 천명한 정부는 무기력한 국민들의 자살을 종용하고, 불임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민자를 신고하라고 한다. 영화 속 도시 곳곳에선 테러가 발생하지만, 공동체의 연대는 없다.
대한민국도 꾸준히 저출산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의 저자 정재훈 교수는 현재의 극심한 저출산은 지금이 '대한민국 대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임을 말하고 있다 주장한다. 합계출산율 0.78은 대한민국이 가진 여러 고질적 문제의 결합체이며, 이를 해결하면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비용과 삶의 질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다. 성평등과 일·가정 양립, 교육개혁, 그리고 노동개혁이다. 출산주체인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길 결심하는 이유로 돌봄과 육아 과정에서 평등하지 못한 성역할을 제시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의 저출산과 대한민국을 비교하며, 돌봄과 교육, 그리고 노동의 영역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제시한다.
이에 더해, '혼인한 이성커플 중심의 핵가족'을 '정상가족'의 기준으로 삼고 이에 맞춰 제공하던 복지서비스를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게도 제공하는 '다양성 인정 및 가족관계의 민주화'와 '사람'의 관점에서 도시와 마을을 계획하는 지역 재편성을 함께 추구한다면, 저출산은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작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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