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고령화와 충분치 않은 노후대비가 노후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나의 은퇴 후 전업주부 남편의 삶이 다른 퇴직자와 은퇴자들에게 타산지석이 됐으면 싶다. 이를테면, 초고령사회를 맞아 은퇴 이후 노후생활을 공유하는 작업이다. 요즘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경제상황이 최악이다. 신문기사를 보면 지난해부터 기업마다...
급격한 고령화와 충분치 않은 노후대비가 노후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나의 은퇴 후 전업주부 남편의 삶이 다른 퇴직자와 은퇴자들에게 타산지석이 됐으면 싶다. 이를테면, 초고령사회를 맞아 은퇴 이후 노후생활을 공유하는 작업이다.안타깝지만 퇴직자들은 무거운 현실을 인정하고 아픔을 서둘러 극복하는 의지가 새삼 중요하다. 재취업과 새로운 인생도 모색해야 한다. 갑자기 직장을 잃은 퇴직자 대부분이 은퇴와 노후에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일 것이다. 젊어서 은퇴를 준비하라는 말을 듣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어찌 보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할 수도 있다. 두 번의 암투병을 거치면서 뭐 하나 내세울 커리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투병을 통해, 생명은 한없이 연악해 보여도 어떤 면에선 강한 불가사의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우선 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아내가 하는 일을 돕거나 주방일을 배우면서 가족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 이런 일상이 벌써 2년을 넘었다. 이제 하루 한두 끼는 남편인 내가 직접 요리한다. 설거지와 집안 청소, 쓰레기 분리배출 또한 내 몫으로 굳어졌다.그럼에도 아내는 이러한 일을 평생 해왔으니, 그동안 얼마나 고단 했겠는가. 이를 보며 나는 과거 직장 다닐 때 집안일과 가사노동에 무심했던 걸 반성하고 있다.수술 이후 항암제를 처방하는 종양내과 의사는 갈 때마다 보호자인 아내야말로 최고의 항암제라고 칭찬한다. 내가 지금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버티는 것은 순전히 아내 덕이라 할 수 있다.
은퇴 이후 삶은 예상보다 힘들고 무료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노후세계를 탐험하듯 배우는 것도 많다. '평생 배움의 묘미'를 터득하는 중이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아침에 일어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평범한 삶이 얼마나 감사한가를 절절히 깨달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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