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특수 청소 전문가가 쓴 '죽은 자의 집청소'를 읽고... 귀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세상에는 참 많은 직업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런 일을 하는 사람도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낯선 직업들도 있다. '특수 청소 전문가'라는 직업 또한 그렇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죽은 자의 집을 청소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떤 직업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의 삶에 대해 가벼운 무게로 질문해서도 안 된다. 그리고 이 일은, 쉽게 한마디로 대답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하필 이런 일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혹시 이 일에서 보람을 느끼느냐'고... 호기심 반 궁금증 반으로 사람들이 쉽게 던지곤 하는 이 질문들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식탁을 치우는 자가 특별한 자가 아닌 것처럼, 특수 청소업 종사자 역시 서비스를 제공해서 수익을 내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이다. 그렇게밖에 대답할 수 없는 상황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저자에 따르면, 죽은 자의 집을 정리하다 보면 고인의 죽음 이전의 삶과 마주하게 되고 그들의 삶의 스토리 안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남겨진 자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고. 가난하기 때문에 혼자 죽는 사람들, 외롭기 때문에 혼자 죽는 사람들, 그들 흔적들을 지우면서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직업적 고뇌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귀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단 하나 이유만으로도 그 삶은 가치 있었다고 믿는다. 죽은 자의 집을 청소하면서 죽음을 비난하거나 호도하려는 의도 없이, 그저 이해해 주고 어루만져 주려고 했던 작가의 마음이 행간에서 읽혀 숭고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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