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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에 칼 두 방' 황상무가 소환한 1988년 정보사 테러 사건

대통령실의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지난 14일 출입 기자들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MBC는 잘 들어"라며 말했다는 발언의 내용은 상당히 시대착오적이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언론인 출신인 황상무 수석은"MBC는 잘 들어"라고 한 뒤"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라고 발언했다. 황 수석이 언급한 1988년 사건은 그해 8월 6일 자매지인 의 오홍근 사회부장이 육군 정보부대 군인들에게 테러를 당한 일을 가리킨다. '권력은 잘 들어'라고 하지 않고 'MBC는 잘 들어'라고 했으니, 황 수석의 언급은 '오홍근처럼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되기 쉽다.

1988년 2월에 출범한 노태우 정권은 김용철 대법원장을 재임명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 그해 6월 4일자 1면 좌중단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정의당의 고위 관계자는"김 대법원장의 경우 재야 일각에서 거부감을 보이고 있으나 다른 대안이 없는 데다 아직 임기 중이기 때문에"라며 김용철 카드를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다. 그해 7월 1일자 10면 우상단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는 6월 30일자 성명에서 대법원에 포진한 서울형사지방법원 출신들이 정권의 지시 하에 시국사건을 취급하던 전두환 집권기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정기승 임명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했다.이는 헌정 사상 최초의 사건이 국회에서 일어나는 원인이 됐다. 대통령이 요청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였다. 투표 참석 의원 295명의 과반수인 148표에 7표 모자라는 141표가 나와 임명동의는 무산됐다.

결국 노태우 정권은 박정희 집권기에 대법원판사을 지내며 인민혁명당재건위 사건 같은 시국 사건에서 피의자의 기본권을 옹호하며 소수의견을 냈던 이일규 전 대법관을 대법원장에 임명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아직 임관도 안 된 사법연수원생들이 임관 여부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정부를 상대로 어떻게 반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저 시키는 대로 형량을 선고하고 주문하는 대로 구속영장에 도장이나 꾹꾹 눌러주면 될 일이지, 사법부를 독립해서 무얼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인가. 사법부는 군사문화 사령관의 법무참모쯤 된다는 분수를 망각한 것 아닌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8월 6일 오전 7시 반쯤이었다. 9일자 15면 우하단에 따르면, 오홍근은 회사에 가기 위해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 5동 101호를 나왔다. 200미터쯤 걸어갔을 때였다. 남자 셋이 이름을 부르며 접근했다."우리는 대공에서 나왔는데 함께 가야겠다"라는 말이 그들의 입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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